DJ정부때 15명, 盧정부는 9명… ‘의원겸직’ 野 집권때도 많아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3월 10일 03시 00분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새정치민주연합은 9일 인사청문회에서 여당 의원의 내각 차출을 비판했지만 과거 김대중 노무현 정부 시절에도 현역 의원의 내각 ‘징발’이 반복됐다.

노무현 정부 시절 의원 겸직 각료는 총 9명이었다. 이들의 임기는 가장 짧은 김영진 농림부 장관(5개월)부터 가장 긴 이해찬 국무총리(1년 9개월)까지 평균 14개월이었다.

김대중 정부에서는 15명이 내각으로 차출됐다. 평균 임기는 11개월이었다. 박태준 국무총리(4개월), 오장섭 건설교통부 장관(5개월), 유용태 노동부 장관(4개월), 정우택 해양수산부 장관(6개월) 등 4명은 임기가 6개월 이하였다.

이명박 정부와 박근혜 정부의 겸직 국회의원은 현 후보자들을 포함해 각각 9명이다. 이명박 정부 시절 의원 겸직 장관의 평균 임기는 12개월이었다.

새누리당 의원들은 이날 청문회에서 “중요한 것은 임기가 아니라 자질”이라며 방어에 나섰다. 이학재 의원은 “역대 정부에서 의원 출신 장관 임기도 평균 10개월 안팎이었다”라며 “10개월이라는 기간에 어떤 자세로 일하는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권은희 대변인도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임기가 짧은 장관들이 일을 제대로 못한다는 말은 김대중 노무현 정부가 일을 제대로 못했다는 말과 같다”고 지적했다.

홍정수 기자 hong@donga.com
#장관#후보자#인사청문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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