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의 ‘기업 쇼핑’ 한달에 하나꼴 인수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3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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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LED디스플레이 업체 사들여, 10개월간 8개… 성장동력 발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사진)이 한 달에 한 개꼴로 외국 기업을 인수하면서 새로운 성장동력 발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발광다이오드(LED) 디스플레이 전문업체인 미국 예스코일렉트로닉스를 인수했다고 4일 밝혔다. 1988년 설립된 예스코는 상업용 디스플레이(디지털 사이니지)와 관련한 제조, 연구개발(R&D), 서비스 부문 역량을 두루 갖춘 회사로 미국 유타 주에 본사를 두고 있다. 영국 런던 피커딜리광장, 미국 라스베이거스 윈호텔과 코즈모폴리턴호텔, 아리아호텔 옥외 대형 광고판들이 모두 예스코가 설치한 것들이다.

김석기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전무는 “LED 기반 상업용 디스플레이는 다양한 환경에서 사용할 수 있는 디스플레이로 향후 높은 성장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5월 이후 10개월간 외국 기업 8개를 사들였다. 올 들어서만 브라질 최대 프린트 서비스업체 심프레스와 미국 모바일결제 서비스회사인 루프페이에 예스코까지 3개 업체를 사들였다. 그룹 계열사인 삼성SDI도 최근 마그나슈타이어의 전기자동차 배터리사업부를 인수한 바 있다.

재계에서는 삼성전자를 필두로 삼성그룹 계열사들이 공격적인 인수합병(M&A)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삼성은 그동안 글로벌 기업들의 선진 기술을 스스로 확보하는 데 집중했지만 최근에는 구글처럼 기술 기업을 사서 편입시키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크고 작은 M&A가 지속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창덕 기자 drake007@donga.com
#이재용#삼성전자#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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