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주의는 마법” vs “불평등 낳는 마법”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2월 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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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비즈니스포럼 첫날 1500명 몰려… 포터 “공유가치 창출이 혁신의 해법”

“혁신과 차별화, 창의성의 기회는 비즈니스를 통해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공유가치창출(CSV) 활동에서 찾을 수 있다.”

동아일보와 종합편성TV 채널A가 공동 주최한 ‘동아비즈니스포럼 2014’가 서울 광진구 워커힐로 쉐라톤그랜드워커힐호텔에서 3일 이틀간의 일정으로 막을 올렸다. 올해로 4회째를 맞은 포럼에는 마이클 포터 미국 하버드대 교수 등 전략경영 분야의 세계적 석학들이 대거 참석해 창조경제에서의 가치 창출을 위한 차별화 전략에 대해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첫날 행사에는 축사를 위해 참석한 정홍원 국무총리를 비롯해 국내외 비즈니스 리더 1500여 명이 몰려 ‘국내 최고의 비즈니스 포럼’이라는 명성을 확고히 다졌다.

포터 교수는 이날 오전 ‘새로운 경쟁우위와 CSV’를 주제로 한 기조연설에서 “전통적인 마케팅 방법이나 제품 개발로는 더이상 혁신과 차별화를 이뤄내기 어렵다”며 “CSV 활동이 거의 유일한 대안”이라고 말했다.

포터 교수는 또 기조연설 후 같은 대학의 정치 철학자인 마이클 샌델 교수와 ‘자본주의의 문제점을 치유할 대안은 무엇인가’라는 주제를 놓고 열띤 토론을 벌였다. 샌델 교수는 “자본주의는 마치 마법과도 같다”는 포터 교수의 발언에 대해 “마법에는 비용이 따르고 그 결과 나타난 게 빈부격차와 불평등”이라고 반박했다. 이에 대해 포터 교수는 “사회 정의 실현과 부의 재분배를 위한 노력도 자본주의의 부작용을 해결할 수 있는 한 가지 방법이긴 하지만 기업 차원에서 추구할 수 있는 솔루션 역시 분명 존재한다”며 CSV를 향한 본인의 신념을 굽히지 않았다.

한편 이날 포럼에서는 산업정책연구원(IPS)과 동아일보가 포터 교수와 함께 국내 CSV 활성화를 위해 마련한 ‘제1회 CSV 포터상’ 시상식도 거행됐다. 현대자동차, KT, CJ 등 CSV 활동을 탁월하게 수행한 12개 국내 기업과 공공기관이 수상 대상으로 선정됐다. 동아비즈니스포럼 2014 폐막일인 4일에는 리타 맥그래스 미국 컬럼비아대 교수가 기조연설 후 패널 토론을 벌인다.

이방실 기자 smile@donga.com
#동아비즈니스포럼#비즈니스#혁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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