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 정상회담]“양국정상 빡빡한 일정 감안… 애초 ‘편안한 만남’ 추진”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1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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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한미정상회담 형식 논란 해명

20분 만에 약식으로 끝난 11일 한미 정상회담장에는 양국 국기도, 탁자도 없었다. 양국 정상이 소파에 앉아 대화하는 모습은 일반적인 정상회담과는 달라 보였다. 이를 두고 관례에서 벗어났다는 지적이 일자 청와대가 적극 해명했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12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빡빡한 일정의 다자회의라는 점을 감안해 당초부터 편안한 형식의 회담을 추진하기로 (양국이) 의견을 모았다”고 말했다. 동아시아정상회의(EAS) 및 동남아국가연합(ASEAN·아세안)+3(한중일)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미얀마 네피도로 이동한 직후였다.

민 대변인은 한미 회담을 “전문용어로 ‘풀 어사이드 미팅(pull aside meeting)’”이라고 했다. 지나가는 상대를 잡아끌어 만난다는 뜻. APEC 정상회의 기간의 대표적 풀 어사이드 미팅은 우크라이나 사태로 관계가 틀어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만남이다. 이들은 10일 APEC 정상회의장에서 인사를 나누며 7, 8분간 대화를 했다. 사전에 조율한 한미 정상회담과는 본질적으로 다르다.

민 대변인은 “한미 정상은 APEC 정상회의 기간 정상회담 외에도 만찬장으로 이동할 때 등 4번 따로 만났다”며 “양 정상이 수시로 대화했다는 점은 친분과 신뢰 관계가 돈독함을 확인해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韓-인도 정상회담 박근혜 대통령(오른쪽)이 12일 미얀마 수도 네피도의 미얀마국제회의센터에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정상회담을 하기에 앞서 모디 총리에게 자리를 권하고 있다. 네피도=신원건 기자 laputa@donga.com
韓-인도 정상회담 박근혜 대통령(오른쪽)이 12일 미얀마 수도 네피도의 미얀마국제회의센터에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정상회담을 하기에 앞서 모디 총리에게 자리를 권하고 있다. 네피도=신원건 기자 laputa@donga.com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정상회담을 열었다. 모디 총리는 올해 5월 총리에 올랐다. 양국 정상은 2010년 발효된 한-인도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을 보다 확대하고 국방 분야에서의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네피도(미얀마)=이재명 기자 egija@donga.com
#한미#정상회담#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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