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北과 관계개선 ‘의지 이상의 것’ 있다”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0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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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한 러셀 美국무부 차관보 인터뷰… “北이 비핵화 이행해야 개선 가능”

대니얼 러셀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사진)는 6일 “황병서 북한 인민군 총정치국장의 방문은 남북 관계 개선을 위한 예비적(preliminary) 발걸음”이라며 “국제사회에서의 고립을 풀기 위한 광범위한 매력 공세의 과정에서 나온 것”이라고 말했다.

러셀 차관보는 이날 오후 서울 용산구 남영동 주한 미국대사관 공보과에서 가진 동아일보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미국 역시 북한과의 관계 개선에 대해 ‘의지 이상의 것(more than will)’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미국 정부의 대한반도 정세에 실무적 영향력이 가장 큰 인사 중 한 명이다. 하지만 러셀 차관보는 “대북(對北) 관계 개선은 북한이 국제사회와 스스로 약속했던 비핵화를 이행하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제재 조치에 순응하는 조건하에서만 가능한 것”이라고 못 박았다. 그는 “북한이 말하는 핵·경제 병진 노선은 거대한 궤변(fallacy)”이라며 “평양의 지도부도 명확히 알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러셀 차관보는 외교부에서 윤병세 장관과 이경수 차관보, 청와대에서는 김관진 국가안보실장과 김규현 국가안보실 1차장 등을 면담한 뒤 일본으로 출국했다.

하태원 triplets@donga.com·조숭호 기자



#대니얼 러셀#국무부 차관보#비핵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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