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아시아경기]박순호 선수단장 “5연속 종합2위 너끈, 金 90개는 글쎄…”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9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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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순호 선수단장, 목표 눈높이 낮춰… 男 탁구 단체전-핸드볼 결승 진출

“5회 연속 종합 2위는 무난하다. 다만 금메달 90개 이상은 쉽지 않게 됐다.”

인천 아시아경기 한국 선수단의 박순호 단장(사진)이 눈높이를 낮췄다. 29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번 대회 중간 평가를 하는 자리에서였다. 당초 한국은 금메달 90개를 돌파해 내심 부산 아시아경기 때 기록한 역대 최다인 96개를 넘어 100개의 금메달까지 노린다는 야심 찬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박 단장은 “전략 종목으로 꼽은 사격에서 8개의 금을 따긴 했어도 아쉬움이 남는다. 수영, 골프, 볼링에서도 2010년 광저우 대회 때의 성적을 밑돌았다”고 진단했다. 사격은 13개의 금메달을 목표로 삼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2회 연속 금메달 4개를 석권했던 골프도 여자 개인전에서 금메달 1개만 땄다. 수영 경영은 금메달 없이 대회를 마쳤다. 리듬체조만을 남긴 체조도 아직 금메달을 신고하지 못했다. 대한요트협회장을 맡고 있는 박 단장은 “요트에서 4개의 금메달이 나올 것 같다. 지켜봐 달라”고 했다.

선수촌 식당을 포함해 열악한 시설로 대표팀이 불편을 겪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박 단장은 “된장국이라도 나오면 좋을 텐데. 음식 종류는 많은데 한국 선수들이 먹을 게 적은 것 같다. 일부 선수들은 도시락을 사다 먹거나 외부 식당을 이용하고 있는 형편”이라고 전했다.

금메달 사냥에 차질을 빚고 있어도 태극 전사들의 메달 레이스는 계속됐다. 조광희는 카누 1인승 200m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노갑택 감독이 이끄는 남자 테니스에서 임용규와 정현은 28년 만의 복식 금메달을 합작했다.

이날 카누 결선은 인천 선수촌에서 경기가 열린 하남 미사리조정경기장까지 극심한 교통체증으로 선수들이 제시간에 이동을 못해 당초 예정된 시간보다 1시간 늦게 시작하는 해프닝이 빚어졌다. 고교생 콤비 김영남과 우하람은 다이빙 남자 싱크로나이즈드 10m 플랫폼에서 은메달을 차지했다. 남자 탁구 단체전과 남자 핸드볼은 나란히 결승에 진출해 우승을 노리게 됐다.

인천=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박순호#인천 아시아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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