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전패 위기’ 안철수 “동작·수원서 먹고 자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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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년 7월 16일 16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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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0 재·보궐 선거를 앞두고 시행된 일부 여론조사에서 새정치민주연합이 수도권 6곳 중 경기 평택을 제외한 5곳에서 패하는 것으로 드러나 '수도권 전멸'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안철수 공동대표(사진)는 16일 "서울 동작과 수원지역에 상주하면서 선거운동을 하겠다"고 밝혔다.

안 공동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수도권 올인' 계획을 밝히며 "때로는 최고위원회의 등 당의 회의도 참석하기 어려울 수도 있겠다. 저는 그 지역에서 먹고 자고 주민들과 만나겠다"고 밝혔다.

그는 "물론 평택과 김포도 수시로 가고 충청권도 가겠다"면서 "원내대표께서 의원들이 좀 더 효율적으로 각 지역 선거운동에 결합할 수 있도록 잘 안내해주시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중앙일보 조사연구팀과 여론조사기관 엠브레인은 지난 10~15일 재보선 지역 중 10곳의 유권자 800명을 대상으로 재보선 출마자들에 대한 지지율(오차범위는 95% 신뢰 수준에 ±3.5%포인트)을 조사해 발표한 결과를 보면 최대 관심 지역인 서울 동작을에선 새누리당 나경원 후보가 43.2%를 기록, 새정치민주연합의 기동민 후보(15.0%)와 정의당 노회찬 후보(12.8%)를 30%포인트 가까이 앞섰다.

수원을(권선)에서도 새누리당 정미경 후보(44.3%)가 새정치연합 백혜련 후보(20.0%)를 24%포인트 이상 따돌린 상태.

수원병(팔달)에서도 새정치연합의 간판급 정치인인 손학규 후보(34.7%)가 새누리당의 정치신인 김용남 후보(36.1%)에게 오차범위 내에서 밀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손 후보가 인지도에서는 크게 앞서지만 새누리당 소속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5번 연속 당선된 여권 성향이 강한 지역이라 이번 선거에서 승패 예측이 어려운 곳으로 꼽힌다.

수원정(영통)에서도 이명박 정부 때 청와대 비서실장을 지낸 새누리당 임태희 후보(33.7%)가 MBC 기자 출신인 새정치연합 박광온 후보(21.5%)를 10%포인트 이상 앞서 있다.

나머지 수도권 두 곳 중 한 곳인 경기 김포에선 새누리당 홍철호 후보(37.0%)가 행안부 장관 및 경남지사 출신의 새정치연합 김두관 후보(28.9%)를 10%포인트 가까이 앞질렀다.

다만 경기 평택을에선 새정치연합 정장선 후보(37.7%)가 새누리당 유의동 후보(33.0%)를 오차범위 내에서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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