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수사-수색 장비 7월부터 줄어드나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6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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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 “탄력운용”에 실종자 가족 반발

세월호 실종자 수가 11명에서 멈춰 있는 가운데 수색을 위한 인력 및 장비가 일부 축소될 것으로 보여 가족들이 반발하고 있다.

29일 범정부사고대책본부와 실종자 가족에 따르면 7월부터 해군은 해상 경계태세 유지 및 특수부대원의 피로 누적 등을 고려해 인력과 장비를 탄력적으로 운용할 예정이다. 대책본부 측은 “수색작업의 규모를 축소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지만 현장 상황에 따라 해군 잠수사 투입이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 현재 해난구조대(SSU) 잠수사 109명, 특수전전단(UDT) 잠수사 89명이 수색 작업에 투입돼 있다. 현장 지휘소 역할을 하는 독도함도 정비와 훈련 일정 때문에 7월 중순경 철수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당초 해군은 잠수 인력을 최대 절반 수준으로 크게 줄이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대책본부와의 협의 과정에서 일단 보류했다.

실종자 수색작업 축소 가능성이 제기되자 가족들의 우려는 커지고 있다. 세월호 실종자 가족 법률대리인인 배의철 변호사는 29일 “실종자가 적다면 오히려 잠수시간을 늘리고 인력과 장비를 충원하는 방안을 고민해야 할 것”이라며 “11명이 남았다고 수색을 포기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실종자 권재근 씨(52)의 형 권오복 씨(59)는 “7월부터 시작하는 2차 수색작업은 축소나 변동 없이 진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범정부사고대책본부는 30일 1차 정밀 수색 결과 및 7월 수색계획에 대한 가족설명회를 가질 예정이다.

권오혁 기자 hyuk@donga.com
#세월호 실종자 수색#해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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