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아리랑’ 스마트폰에 한국업체 메모리

동아일보 입력 2014-06-17 03:00수정 2014-06-17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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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생산했다는 폰 첫 입수 분석… 와이파이-앱장터 기능 없앤 폐쇄형
스마트폰을 켜자 귀에 익숙한 아리랑 곡조와 함께 ‘아리랑’이라는 붉은 세 글자가 금강산으로 보이는 배경 사진 위에 천천히 떠오른다. 이어 눈 덮인 백두산 천지 사진으로 바뀐 첫 화면 위로 ‘통보문(문자메시지)’ 등 한글로 쓰인 낯선 표현의 기능들이 등장한다.

북한이 2013년 독자 생산에 성공했다고 주장한 스마트폰 ‘아리랑’(모델명 AS1201·사진)의 실제 모습이다. 동아일보는 최근 북-중 접경지대 무역상을 통해 아리랑폰을 입수해 국내 스마트폰 전문가들과 함께 분석했다. 이 스마트폰에는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아래 △모바일 게임 15종 △사전 등 콘텐츠 10여 종 △음악 등 유틸리티 10종 등 애플리케이션(앱·응용프로그램) 45종이 깔려 있다. 하지만 스마트폰의 핵심인 와이파이(Wi-Fi) 등의 인터넷 연결 기능이 없다. 하드웨어는 중국산 저가 제품이 많지만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와 각종 주파수 처리 관련 핵심 부품은 대만과 미국산도 있다. 특히 메모리는 한국의 반도체 제조사인 SK하이닉스 것이다. 이번에 입수한 아리랑폰은 2014년 2월 북한의 대표적인 전자제품 생산시설인 ‘5월11일 공장’에서 제조되고 4월 북한 내에서 판매된 최신 제품이다.

정호재 기자 demi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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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랑#북한 스마트폰#통보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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