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박찬호 이어 수지 시구 받아…“6승 달성 문제없어”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5월 29일 15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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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류현진(27)이 6월 1일 오전 8시 15분(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시즌 6승에 도전한다. 류현진이 상대할 투수는 피츠버그의 우완 루키 브랜든 컴튼(25)이다. 올 시즌 1패에 평균자책점 3.38을 기록하고 있다.

피츠버그는 류현진에게 의미가 각별하다. 지난해 4월 8일 다저스타디움에서 메이저리그 데뷔 첫 승을 거둔 팀이다. 6과 3분의 1이닝 동안 3안타 2볼넷 6탈삼진 2실점으로 메이저리그에 'W'(승리)를 신고했다. 당시 맞붙었던 루키 제프 락은 현재 트리플A에서 빅리그 재진입을 노리고 있다.

류현진의 시즌 10번째 선발 상대인 컴튼은 트리플A에서 평균자책점 1.35를 유지하면서 발탁됐다. 야구 명문 조지아텍을 나와 2010년 드래프트 9라운드에서 지명된 유망주다. 그러나 지명 라운드 순서와 조지아텍 출신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빅리그 승격이 더딘 편이다. 파워피처는 아니다. 신장은 류현진과 같은 188cm이고 체중은 97kg. 직구 구속은 143km(89마일)에서 150km(93마일) 정도다. 슬라이더가 직구를 받쳐주는 레퍼토리다.

메이저리그 데뷔전은 지난해 6월 16일 안방인 PNC파크에서 다저스를 상대로 5이닝 7안타 1볼넷 5삼진 3실점했다. 이후 3차례 더 등판 후 마이너리그로 강등됐고, 9월 엔트리가 늘어나면서 다시 승격돼 2경기에 출장했다. 지난 시즌 6경기에 등판해 30과 3분의 2이닝을 던져 루키 신분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메이저리그는 50이닝을 넘지 않으면 신인으로 간주한다.
컴튼은 올해 3차례 선발공백을 메우는 '스팟 스타팅 피처'였다. 그러나 이제 베테랑 좌완 왠디 로드리게스가 방출됐기에 당분간 5선발 자리를 메울 것으로 보인다. 27일 뉴욕 메츠전에서는 6이닝 7안타 1볼넷 1삼진 2실점(1자책점)으로 승패는 기록하지 못했지만 팀의 5-3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다저스 타선이 선취점을 뽑아주는 게 관건이다.

다저스는 류현진의 부상 복귀 후 선발 로테이션 가세로 마운드에 탄력을 받았다. 복귀 후 뉴욕 메츠, 신시내티전 승리와 함께 3연속 위닝 시리즈를 이어가고 있다. 다저스는 류현진이 가세하기 전 5차례 시리즈에서 안방 마이애미전을 제외하고 4차례나 루징 시리즈로 승률이 뚝 떨어졌다. 1일 등판은 피츠버그 상대 2차전이다. 위닝, 루징 시리즈의 열쇠를 류현진이 쥐고 있다.

한편 류현진은 전날 '코리안 특급' 박찬호에 이어 29일 미스에이 멤버 수지의 시구를 받았다. 수지는 일찌감치 다저스타디움을 찾아 선수들과 기념 촬영을 하며 친근감을 보였다. 류현진의 활약 덕분에 다저스타디움은 한류스타들이 방문하는 명소가 됐다. 다저스 구단도 스타들의 방문에 맞춰 시구, 미국 국가 제창 등을 적극적으로 주선하며 한류 열기를 반영하고 있다.

로스앤젤레스|문상열 통신원 moonsy1028@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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