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곡역 화재, ‘살신성인’ 메트로직원에 누리꾼 찬사 이어져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5월 28일 17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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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곡역 화재', '도곡역 방화 화재'

28일 오전 발생한 서울 지하철 3호선 도곡역 전동차 방화 사건은 '살신성인' 서울메트로 직원의 빠른 조기 진화 때문에 대형 참사를 막을 수 있었다. 이에 인터넷에서는 해당 직원을 칭찬하는 글이 이어졌다.

지하철 3호선 열차에 불을 낸 70대 방화범은 치밀하게 범행을 준비한 것으로 조사됐다. 제 2의 대구지하철 참사로 이어질 뻔한 사고였지만, 역무원과 승객의 침착한 초동 대처로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

용의자 조 씨는 이날 오전 지하철 3호선이 매봉역에서 도곡역으로 이동하던 중 시너를 바닥에 뿌리고 3차례 열차에 불을 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같은 전동차를 출장 중이던 서울메트로 직원 권순중(47)씨가 타고 있었고, 권 씨는 "불이야!"하는 소리에 차내 소화기를 이용해 대부분의 불을 진화했다. 화재로 인한 연기, 소화기 분말 등으로 인해 한치 앞이 안 보이는 상황이었지만 권 씨는 소명의식을 갖고 불을 끄기 위해 노력했다.

주변 승객들도 권 씨를 도와 불을 껐다. 조 씨는 불이 꺼지자 다시 시너를 흘러나오게 하면서 끝까지 불을 내려고 시도, 이렇게 모두 세 차례에 걸쳐서 불을 내려했다.

이에 누리꾼 아이디 'kuma****'는 "지하철 공사 사장은 저 직원한테 엎드려 절해야 된다. 저사람이 만일 화재현장에 없었다면 지하철 홀라당 태우고 대참사다"라고 했다.

'minh****'는 "요즘 같은 세상에서 직업의식을 가지고 열심히 화재진압을 해주신 덕분에 큰 화재로 번지지 않은 것 같습니다. 정말 대단합니다. 요즘같이 사고가 많이 일어나는 때에 이와 같은 행동을 하면 인명피해가 줄어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라고 했다.

'outl****'는 "그 직원분과 도와준 시민들! 당신들이 얼마나 많은 시민을 구했는지 생각하니 감격에 목이 메인다. 세월호 선박직 직원들도 이런 사람들이었다면"이라고 했다.

'mary****'는 "한사람의 행동이 이렇게 중요한지 몰랐네 세월호 사건도 그렇고"라고 했다.

'도곡역 화재', '도곡역 방화 화재'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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