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장면/5월1일]오심 논란 와중에 헤드록 당한 심판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5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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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관중 난입 박근영 1루심 폭행

SK 백재호 코치(오른쪽)가 30일 광주 KIA 경기 도중 그라운드로 난입한 남성 관객을 제압하고 있다. 스포츠코리아 제공
SK 백재호 코치(오른쪽)가 30일 광주 KIA 경기 도중 그라운드로 난입한 남성 관객을 제압하고 있다. 스포츠코리아 제공
프로야구 박근영 심판이 경기 도중 ‘헤드록’ 봉변을 당했다. SK와 KIA가 맞붙은 30일 광주 경기 도중 한 남성 팬이 그라운드로 들어와 1루심을 보고 있던 박 심판 목을 팔뚝으로 감은 것. KIA의 6회말 공격이 끝나고 SK가 막 7회초 공격을 시작하려던 때였다. 1루쪽 서프라이즈 존(익사이팅 존)에서 뛰쳐나온 이 남성은 SK 백재호 코치와 KIA 필이 더그아웃 쪽으로 끌어내는 동안에도 계속 박 심판을 공격하려는 듯한 제스처를 취했다.

원래 순서대로라면 박 심판은 이 경기에서 3루심을 봤어야 했다. 그러나 전날 나광남 심판이 경기 도중 갑자기 건강상의 이유로 경기장을 떠나면서 2루심으로 투입됐고, 이에 따라 심판 로테이션을 조정하는 바람에 이 경기에서 1루심을 봤다. 5명이 한 조로 움직이는 프로야구 심판진은 한 심판이 날짜에 따라 1루심-2루심-주심-대기심-3루심 순서로 바꾸어 경기를 진행한다. 결국 나 심판이 전날 경기장을 떠난 게 박 심판에게는 괜한 불똥으로 돌아온 셈이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프로야구#박근영#SK#KIA#백재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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