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장성택 숙청 이후]軍, 미사일-핵도발 가능성 예의주시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2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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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장거리로켓 발사 1년… 동창리-무수단리 공사 활발

장성택 국방위원회 부위원장 숙청 사태의 여진을 겪고 있는 북한이 주민 관심을 외부로 돌리고 결속을 강화하기 위해 도발할 가능성을 한국 당국이 예의주시하고 있다. 12일은 지난해 북한이 장거리로켓으로 인공위성 ‘광명성 3호’를 궤도에 쏘아올린 지 1주년이 되는 날이었다.

그 후 북한은 그 장거리로켓 ‘은하 3호’의 발사장으로 쓰였던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서해 발사대를 꾸준히 개선해 왔다. 미국 존스홉킨스대 국제관계대학원(SAIS) 산하 한미연구소가 운영하는 ‘38노스’ 사이트에 따르면 동창리는 ‘은하 3호’보다 큰 로켓을 수용하도록 발사대 확장이 이뤄진 상태다. 11월에는 이곳에서 이동식 발사대용 시설이 건설 중인 사실도 포착됐다. 또 같은 달 말에는 함경북도 화대군 무수단리(동해 발사장)에서도 미사일 조립동, 발사대, 통제센터 보수공사가 이뤄진 사실이 확인됐다.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에서는 2009, 2013년 핵실험 때 사용됐던 서쪽 갱도에서 추가 굴착이 이뤄졌음이 확인돼 4차 핵실험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한편 핵군축 싱크탱크인 과학국제안보연구소(ISIS)는 최근 위성사진 분석을 토대로 “5MW(메가와트)급 경수로의 가동이 시작돼 북한의 무기급 플루토늄 보유 능력이 증대됐으며 핵연료봉 제조공장 등 영변 핵시설 단지의 활동이 증가한 상태”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한국군 관계자는 “지금 특별한 움직임이 있는 것은 아니다”면서도 “관계당국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핵실험 도발 가능성을 면밀히 관찰하고 있다”고 전했다.

조숭호 기자 shcho@donga.com
#북한#장성택 숙청#미사일 도발#핵 도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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