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지통]전자발찌 송수신기 분실 절도 들통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0월 21일 18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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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오후 9시 광주 북구의 한 도로. 문모 씨(41)는 주위를 살피더니 문이 잠겨있지 않은 승용차를 열고 들어가 현금 5만원이 든 지갑과 안경·손목시계 등 80만 원어치를 챙겨 달아났다.

문 씨는 도주하던 중 뭔가 허전함을 느꼈다. 알고 보니 허리에 차고 있어야할 전자발찌 송수신기(길이 10㎝·폭 3㎝)가 사라진 것. 그는 2003년 아동을 성폭행해 실형을 살다 지난해 11월 출소한 뒤 전자발찌를 찼다. 송수신기는 위치를 확인시켜주는 기계로 반드시 전자발찌와 함께 갖고 다녀야 한다. 그는 1시간 동안 도주 경로를 되돌아가며 송수신기를 찾았지만 허사였다. 범행 차량을 살펴보려했지만 주인 차모 씨(31)가 있어 포기했다.

문 씨의 몸에서 송수신기가 분실돼 '경보'가 울리자 보호관찰소 직원은 송수신기 발신신호가 잡히는 현장으로 출동했다. 보호관찰소 직원이 도착한 현장에는 절도 신고를 받고 출동한 형사들이 있었다. 문 씨가 들어갔던 차량 운전석에 송수신기가 떨어져있었던 것. 광주 북부경찰서는 21일 문 씨를 절도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광주=이형주기자 peneye0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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