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로해소제 우루사 느닷없이 소화제 논란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9월 11일 03시 00분


코멘트

‘健藥’에서 효능에 의구심 제기… 대웅 “식약처서도 인정한 제품”

‘피로는 간 때문이야’라는 광고 문구로 유명한 피로해소제 우루사가 느닷없이 ‘소화제 논란’에 휩싸였다.

문제의 발단은 건강사회를위한약사회(건약)가 올해 초 펴낸 ‘식후 30분에 읽으세요-약사도 잘 모르는 약 이야기’란 책의 내용이 최근 일부 언론에 보도된 것이다.

이 책에는 ‘우루사의 주요 성분인 우루소데스옥시콜린산(UDCA)은 담즙 분비를 촉진하는데, 이는 음식물 소화를 돕는 효능으로 볼 수 있다’는 내용이 들어 있다. 우루사가 피로해소제보다는 소화제에 가깝다고 해석할 수 있는 대목이다. 이에 대해 우루사를 만드는 대웅제약이 발끈하고 나섰다.

대웅제약 측은 “우루사는 간 기능 개선 및 육체 피로, 식욕 부진, 소화불량 해소에 대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효능을 승인 받은 의약품”이라며 “우루사를 소화제로 보는 것은 사실을 왜곡하는 일방적인 주장”이라고 10일 밝혔다. 의학계는 대체적으로 UDCA에 간 기능 개선을 통한 피로해소 효과가 있다고 보는 분위기다.

안상훈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교수는 UDCA에 대해 “간의 노폐물 배출을 원활하게 하며 체내 독성 담즙산 비율을 줄여 간세포를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며 “노화나 피로를 일으키는 활성산소에 항산화 작용을 해 간 기능 장애로 인한 피로 해소에 도움을 준다”고 말했다.

건약 측은 우루사 광고가 과장된 면이 있다면서도 책의 본래 의도와 달리 논란이 확산되는 데 대해 당황스러워하는 분위기다. 책 제작에 참여한 관계자는 “피로의 원인이 다양함에도 불구하고 ‘간 때문에 피로가 쌓인다’는 내용만 담은 우루사 광고가 과장임을 강조하려 했다”며 “우루사 복용만으론 피로가 풀리지 않는다는 얘기를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류원식 기자 rews@donga.com
#우루사#피로해소제#대웅제약#소화제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