年 400억대 매출 시공사, 가족지분이 72%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6월 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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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 전 대통령의 장남 재국 씨(54)는 연세대 경제학과를 나온 뒤 미국 펜실베이니아대에서 경영학석사 학위를 받았다.

미국 유학을 마치고 돌아온 재국 씨는 1989년 오디오 전문 계간지 ‘스테레오사운드’를 발간하며 출판계에 뛰어들었고, 이듬해 ㈜시공사로 법인을 전환했다. 1996년 교양서 시리즈인 ‘시공 디스커버리 총서’를 내고, 1997년 아동도서 브랜드인 시공주니어를 설립해 사업을 확장했다.

시공사는 국내 문학보다는 외국 문학과 잡지 출간에 집중하며 성장했다. 1990년대 초반 미국 작가 로버트 제임스의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로 100만 부를 넘겼다. 외환위기로 출판계가 전반적으로 어려움을 겪던 2000년에는 계열사인 리브로를 통해 을지서적을 비롯한 중대형 서점을 인수하며 사세를 확장했다. 시공사는 디지털 만화콘텐츠 전문기업 파프리카미디어를 비롯한 14개 회사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시공사의 지난해 매출은 442억7700만 원에 영업이익이 30억900만 원이다. 2011년에는 매출 421억8500만 원, 영업이익 12억4700만 원을 기록했다. 재국 씨가 지분 50.53%(30만3189주)를 갖고 있으며, 부인 정모 씨와 동생 효선 재용 재만 씨가 각각 5.32%(3만1914주)를 갖고 있다. 가족이 전체 지분의 71.81%를 소유하고 있는 ‘가족 기업’이다. 한편 배우 출신 박상아 씨(41)와의 비밀결혼으로 화제를 뿌렸던 차남 재용 씨(49)는 국민채권 형태로 관리해 온 자금 73억5000만 원이 전 전 대통령의 비자금으로 확인돼 2004년 구속되기도 했다. 박 씨는 자녀를 외국인학교에 부정으로 입학시킨 혐의로 최근 검찰에서 조사를 받았다.

황인찬 기자 hic@donga.com
#전두환#전재국#시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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