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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처녀와 연하남의 ‘연상연하 결혼’, 대세 되나?
동아일보
입력
2013-06-04 03:00
2013년 6월 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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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계 '연상연하' 커플의 결혼 소식이 봇물 터지듯 하고 있다.
가수 백지영(37)과 배우 정석원(28)이 2일 축복 속에 결혼식을 올렸다. 9살의 나이 차를 극복하고 결혼에 골인해 화제를 모았다.
유명 연상연하 커플의 결혼식은 계속된다. 장윤정(33)-도경완(31)이 28일, 한혜진(32)-기성용(24)이 7월 1일, 김미려(31)-정성윤(30)이 10월 6일 줄지어 결혼한다. 이들 모두 연예계에서 대표적인 여자 연상 남자 연하 커플이다.
올 가을 깜짝 결혼을 발표한 안선영(37) 역시 남자친구가 3살 어린 연하남이라고 고백했다.
이런 세태는 연예계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연상 여성과 연하 남성의 결혼이 일반인들 사이에서도 늘고 있다는 것은 통계로도 확인된다. 이는 여성의 결혼 연령이 늦어지는 것과 관계가 깊다.
최근 한국보건사회연구원 김유경 연구원이 발표한 '혼인실태와 가족주기의 변화' 보고서에 따르면 여성의 초혼 연령이 높을수록 연하의 남성과 결혼하는 비율도 높았다.
연상연하는 20~24세 결혼한 여성의 경우 0.7%에 그쳤다. 그러나 이후부터는 25~29세 3.5%, 30~34세 15.6%, 35세 이상 18.8%까지 눈에 띄게 증가세를 보였다.
이러한 추세는 다른 조사에서 엿볼 수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초혼 부부의 연령 차이별 구성비는 여성이 연상인 경우가 2005년 12.1%에서 2008년 13.7%로, 2011년에는 15.3%까지 늘어났다.
또 서울시가 발표한 '서울시민 가족관 및 가족구조 주요 변화 현황'을 살펴보면, 2012년 기준 초혼인 부부 6만 644쌍 중 동갑이거나 연상연하 부부가 1만 8755쌍(30.9%)에 달했다.
연상연하 결혼이 증가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전문가들은 여성의 활발한 사회 진출과 남녀의 사회적 역할이 달라져서라고 분석한다. 연상인 남성이 가장의 역할을 맡던 가부장제에서 벗어나, 남녀가 평등해지고 '능력 있는 연상 여성'에 대한 선호가 증가하기 때문이라는 것.
또 '얼짱', '몸짱' 등 동안 열풍과 맞물려 연하남과 어울리며 젊게 살려는 연상녀가 늘었다는 것도 한 몫을 한다. 이제는 여성이 연하남을 사귀면 '능력 있다'는 말을 듣곤 한다.
이러한 현상을 분석한 '연하남 신드롬'의 저자 수잔느 발스레벤은 이 책에서 "나이 차이는 아무런 문제가 아니다"라며 "오히려 연상연하 커플의 사랑이 더 오래 지속된다. 그 이유는 연하남에게 가부장적 권위주의가 없어서"라고 설명했다.
백주희 동아닷컴 기자 juh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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