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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의 ‘민낯’ 통했다…전작 시리즈 넘은 ‘학교 2013’
동아닷컴
업데이트
2013-01-29 14:46
2013년 1월 29일 14시 46분
입력
2013-01-29 14:39
2013년 1월 29일 14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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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2TV 드라마 ‘학교 2013’ 포스터. 사진|KBS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오정호를 위한 종례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KBS 2TV 월화드라마 ‘학교 2013’이 학생과 교사들의 길고 긴 성장통과 미래에 대한 희망을 암시하며 막을 내렸다.
28일 밤 방송된 ‘학교 2013’의 마지막 회에서 문제아였던 오정호(곽정욱)는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나쁘게는 안 살 거예요”라는 말을 남기고 가정사를 이유로 끝내 학교를 떠났다.
애써 해피엔딩을 그리지도, 미화하지도 않았다. ‘민낯’이어서 더욱 공감이 가는 엔딩이었다.
1999년부터 2002년까지 방송된 ‘학교’ 시리즈의 아성도 뛰어 넘었다.
‘학교 2013’은 학교 폭력과 왕따, 기간제 교사들의 애환과 교권 추락 등 학교가 직면한 현실을 가감 없이 다루며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었다.
기존의 ‘학교’ 시리즈가 학생들의 이야기에 중점을 둔 것과 다르게 ‘학교 2013’은 치우침 없이 학생과 교사, 학부모의 시각을 골고루 담았다. 학원물에 줄곧 등장하는 교사나 학생들의 러브라인 없이 작품만으로도 호평 받을 수 있었던 것도 이 덕분이다.
‘학교’ 시리즈의 가장 큰 수확으로 평가되는 유망주들도 대거 발굴했다. ‘학교’는 시즌 4까지 거치면서 장혁, 배두나, 임수정, 조인성, 양동근 등 청춘스타들을 배출했다.
‘학교 2013’역시 이종석, 김우빈, 박세영을 비롯해 효영, 곽정욱, 이지훈, 이이경, 김창환, 전수진 등 신인 연기자들이 각 에피소드의 주인공으로 활약하면서 강한 인상을 남겼다.
방영 시기 맞춰 방송된 학교 폭력을 소재로 한 다큐멘터리들과도 시너지 효과를 내며 사회적 메시지를 전달하는 역할을 했다.
‘학교 2013’과 함께 기획된 KBS 2TV 연중기획 다큐멘터리 ‘폭력없는 학교-이제 네가 말할 차례’와 SBS 스페셜 3부작 ‘학교의 눈물’은 드라마의 연장선상에서 학교 울타리 속의 다양한 모습을 카메라에 담아 학교 폭력의 심각성을 강조했다.
드라마 ‘학교 2013’은 끝이 났다.
하지만 현실 속 ‘학교 2013’은 여전히 여러 문제를 떠안은 채 우리 곁에 있다.
극중 장나라가 읊었던 도종환 시인의 ‘흔들리며 피는 꽃’의 한 구절처럼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은 없다.
“아직은 아이들의 손을 놓을 때가 아니다”는 장나라의 대사처럼 이제는 사회와 학교가 아이들의 손을 꼭 잡아야 할 때다.
스포츠동아 김민정 기자 ricky337@donga.com 트위터 @ricky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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