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서발 KTX 개통 6개월여 연기… 동시 개통예정 호남KTX도 차질

동아일보 입력 2013-01-10 03:00수정 2013-01-10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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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사업자 선정 등 지연… 2015년 1월서 6∼8월로 늦춰” 국토해양부가 서울 수서발(發) 고속철도(KTX) 개통 시기를 6개월가량 늦추기로 방침을 정했다. 이에 따라 수서발 KTX와 함께 개통할 예정인 호남KTX의 운행에도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보인다.

국토부 고위 당국자는 “철도사업자 선정, 수서역 건설 등이 지연돼 수서발 KTX 개통 시기를 2015년 1월에서 그해 6∼8월로 늦출 계획”이라고 9일 밝혔다.

국토부는 조만간 철도산업위원회를 열어 변경된 개통 일정을 확정할 방침이다. 국토부 측은 “단순한 사업조정 내용이라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는 특별히 보고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국토부가 개통 연기 방침을 정한 것은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사업과 수서역 건설, 철도사업자 선정 등이 모두 지연되고 있기 때문이다. 우선 예비타당성 조사 단계에 머물러 있는 GTX 사업이 수서발 KTX 사업의 발목을 잡았다. 수서발 KTX는 수서∼동탄 구간(27.5km)을 GTX와 함께 사용한다. 국토부 관계자는 “해당 구간에 설치되는 GTX 역 2곳에 대한 구체적 사업 계획도 없이 KTX 사업을 강행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추후 예산낭비 논란이 불거질 우려가 커 사업을 늦출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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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서발 KTX 개통이 연기되면 함께 개통할 예정인 호남KTX 운행에도 차질이 생긴다. 호남KTX의 예정 운행횟수는 2015년에 하루 68회로 이 중 24회(35%)는 수서역을 시·종착역으로 한다. 국토부 관계자는 “용산역 노선은 포화 상태라 호남KTX만 2015년 1월 개통하더라도 운행횟수 감축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한편 국토부의 이번 결정이 ‘철도 경쟁체제 도입’을 위한 포석이라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온다. 수서발 KTX는 국토부가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외에 민간 사업자에 철도 운영을 맡기는 방안을 추진한 노선이다. 한 철도업계 관계자는 “예정대로 개통을 서두르면 코레일이 수서발 KTX를 운영할 수밖에 없다”며 “국토부가 새로 민간 사업자를 유치할 시간을 벌겠다는 의도”라고 말했다.

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
#수서발#KTX#국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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