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제윤 시즌 2승...김하늘 2년 연속 상금왕

동아닷컴 입력 2012-11-17 19:14수정 2012-11-17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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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제윤. 사진제공|넵스

“(우승과 대상)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고 싶다.”

양제윤(20·LIG)이 시즌 2승과 대상을 모두 휩쓸며 자신과의 약속을 지켰다.

양제윤은 17일 싱가포르 라구나 내셔널 골프장(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최종전 ADT 캡스 챔피언십(총상금 4억원·우승상금 8000만원) 최종 3라운드에서 3언더파 69타를 치며 합계 10언더파 206타로 우승했다. 8월 넵스 마스터피스에서 데뷔 첫 승을 올렸던 양제윤은 3개월 만에 2승을 신고했다. 우승으로 생애 첫 대상의 기쁨도 맛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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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대회까지 김하늘(293점)에게 2점 뒤져있던 양제윤은 우승으로 40점을 추가해 331점이 됐다. 김하늘(24·비씨카드)은 공동 20위(1오버파 217타)에 그쳐 포인트를 추가하지 못했다.

시즌 MVP 격인 대상은 매 대회별 순위(10위 이내)에 따라 주어지는 포인트를 가장 많이 쌓은 선수가 차지한다.

우승 경쟁은 손에 땀을 쥐게 했다.

단독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한 김세영(19·미래에셋)은 초반 선두자리에서 내려온 뒤 우승 경쟁에서 멀어졌다.

그 사이 김자영(21·넵스)이 분위기를 주도했다. 전반에만 3타를 줄이면서 한때 2위 그룹에 3타 차 앞섰다. 승부는 그대로 굳어지는 듯 했지만 양제윤의 뒷심이 무서웠다.

14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낸 양제윤은 보기에 그친 김자영은 1타 차로 압박했다. 김자영은 15번홀(파5)에서 버디를 기록하며 다시 2타 차로 달아났지만 17번홀(파3) 위기를 넘지 못했다. 티샷한 공이 오른쪽으로 밀리면서 그린 앞쪽 워터해저드에 빠졌다. 이 홀에서 더블보기를 적어내며 순식간에 2타를 까먹었다. 양제윤은 이 홀에서 버디를 기록해 2타 차 선두가 됐다.

앞에서 경기한 조영란(25·쌍방울)이 마지막 3홀에서 모두 버디를 잡아내며 양제윤은 1타 차까지 추격했지만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다.

양제윤은 “17번 홀에서 (김)자영언니의 티샷이 물에 빠지는 걸 보는 순간 깜짝 놀랐다. 순간 ‘이게 골프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첫 우승 때와 달리 이번 경기에서는 뒤져 있다가 역전을 했기에 ‘이게 우승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소감을 밝혔다.

김하늘은 공동 20위에 그쳤지만 어렵게 상금왕(4억5889만원)이 됐다. 김자영(3위·4억1790만원)이 우승을 놓치는 바람에 가까스로 1위를 지켰다. 최저타수(71.55타)까지 2관왕을 차지했다.

KLPGA 투어는 이번 대회를 끝으로 2012년 시즌을 마무리했다. 올 시즌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평준화다. 역대 처음으로 4명의 선수가 4억 원 이상의 상금을 벌었다. 3억 원 이상은 6명, 1억 원 이상은 33명(2011년 31명)이다.

2013년 시즌 개막전은 12월 7일부터 대만 미라마르 골프장에서 열리는 스윙잉스커츠 월드 레이디스부터 시작한다.

라구나(싱가포르) |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트위터 @na18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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