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유상증자 우려 해소? 3분기도 흑자전환

  • 동아경제
  • 입력 2012년 10월 24일 15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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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악화로 3분기 국내기업들의 실적이 주춤한 가운데 LG전자가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지난해 유상증자를 통해 수익사업을 확대하고 기업 체질개선에 대한 성과로 풀이된다.

LG전자는 24일 3분기 연결 영업이익이 2205억4800만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흑자전환 했다고 밝혔다. 연결 매출액은 4% 줄어든 12조3757억, 연결 당기순이익은 1571억2200만 원으로 집계됐다. 전 분기 대비로는 영업이익은 37%, 매출은 4%, 당기순이익은 1% 줄었다.

회사 측은 비수기에 진입한 에어컨 매출 감소로 전체 매출이 전 분기 대비 줄었다고 전했다.

TV 부문은 지난 분기 수준의 매출을 유지했지만 이익률이 전 분기 대비 줄었고, MC사업본부는 스마트폰 성장에 힘입어 흑자전환에 성공해 영업이익 215억 원을 기록했다.

부문별로는 HE(Home Entertainment)사업 본부가 매출액 5조4864억, 영업이익 886억 원을 기록했다.

선진시장 경기침체로 글로벌 TV시장이 부진했지만 액정표시장치(LCD) TV판매량은 시네마 3D 스마트 TV 판매 성장에 힘입어 2분기 대비 8% 증가했다. 다만 TV부문 수익성은 4분기 성수기 대비를 위해 마케팅 비용을 선행 투입해 직전 분기 대비 하락, 전년 동기 수준을 기록했다.

MC(Mobile Communications)사업본부의 매출액은 2조4475억, 영업이익은 215억 원이었다. 이 중 휴대폰 매출액은 2조 4231억, 영업이익은 205억 원을 기록했다.

LG전자는 “MC사업본부가 연구개발 및 마케팅 비용 증가에도 불구하고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고” 전했다. 매출액은 2분기 대비 5% 증가했고, 휴대폰 판매량은 전분기보다 10% 증가한 1440만대가 등록됐다.

특히 그동안 저조했던 스마트폰 판매량이 증가세로 돌아섰다. ‘옵티머스 LTE I’, ‘L-시리즈’ 등에 힘입어 스마트폰 판매량은 2분기 대비 20% 이상 급증했다. 전체 휴대폰 판매량 중 스마트폰 비중도 절반을 차지했다. LTE스마트폰은 전분기 대비 27% 증가해 분기 최다 판매량을 경신했다.

HA(Home Appliance)사업본부의 매출액은 2조8675억, 영업이익은 1285억 원으로 집계돼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수익성 모두 개선됐다.

AE(Air-Conditioning & Energy Solution)사업본부의 매출액은 9743억, 영업이익은 118억 원으로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2분기 대비 감소했다. 다만 시스템에어컨 매출 비중 확대와 중동, 중남미 등 신흥시장의 매출 증가로 전년 동기 보다 수익성은 개선됐다.

한편 LG전자는 4분기에는 세계 최대 84형 울트라 HD TV를 한국에 이어 호주, 중국 등 글로벌 주요 시장으로 확대 출시하고 시네마 3D 스마트 TV 마케팅을 지속 강화할 계획이다.

또 휴대폰 부문에서는 성수기 시장 공략을 위해 ‘옵티머스 G’와 ‘옵티머스 Vu: II’를 중심으로 마케팅을 대폭 강화키로 했다. LG그룹의 역량을 결집한 야심작 ‘옵티머스 G’의 글로벌 확대 출시를 통해 매출을 지속적으로 늘린다는 전략이다.

정진수 동아닷컴 기자 brjean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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