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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국제

전용기 43대… 공관-별장 20채… 푸틴 대통령 ‘초호화 특전’ 논란

입력 2012-08-30 03:00업데이트 2012-08-30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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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 “이래도 노예처럼 일하나”
7만5000달러(약 8500만 원)짜리 변기가 설치된 고급 비행기, 교회와 헬리콥터 착륙장까지 갖춘 서울 여의도(2.9km²) 면적 3배 이상 규모의 별장…. ‘현대판 차르’로 불리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사진)이 누리는 ‘초호화 특전’들이다.

러시아 부총리를 지낸 야당 국민자유당 의장 보리스 넴초프와 연대운동 소속 레오니트 마르티뉴크는 28일 ‘갤리선 노예의 생활’이라는 32쪽짜리 보고서에서 이 같은 푸틴의 호화생활을 폭로했다. 푸틴이 2008년 두 번째 대통령 임기를 마치면서 “8년간 아침부터 밤까지 온힘을 다해 갤리선 노예처럼 힘들게 일했다”고 말한 것을 비꼬아 보고서 제목이 붙여졌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 등이 보도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의 연봉은 11만5000달러(약 1억3000만 원), 올해 대선 때 신고한 개인재산은 17만9612달러에 불과하다. 하지만 공관 및 별장 20채와 10억 달러 상당의 비행기 43대를 비롯해 헬기 15대, 대형요트 4대, 시계 11개 등이 대통령 특전으로 주어진다. 모두 국민 세금으로 제공되는 것이다.

스키별장 여름별장 등 9채의 대통령 별장은 2000년 푸틴 집권 이후 새로 지어졌다. 러시아 동북쪽 팔다이 호숫가에 들어선 별장은 무려 9.3km² 규모로 교회 영화관 수영장 볼링장 헬리콥터 착륙장 등을 갖췄다. 비행기 ‘일류신 II-96’은 1800만 달러를 들여 금과 각종 보석으로 객실을 꾸몄으며 7만5000달러짜리 변기를 설치했다. 요트 4대 중 최고급인 ‘올림피아’호는 5층 규모로 수영장, 대리석 욕실 등이 마련됐고 매년 유지비로만 5000만 달러가 든다. 스위스 명품시계 브랜드 ‘블랑팡’, 독일 명품 ‘아랑게운트죄네’ 등 푸틴이 차고 다니는 시계 11개는 판매가격이 총 68만7000달러에 이른다.

보고서는 “2000만 명의 국민은 겨우 먹고살 만큼 버는데 대통령은 뻔뻔하게도 사치스러운 생활을 즐기고 있다”며 “푸틴이 광적으로 권력에 집착하는 이유도 부와 호화로운 생활을 누리기 위해서일 것”이라고 비난했다.
러시아 모스크바 볼가 강 부근에 수영장과 당구장등이 갖춰진 3층짜리 대통령 별장①과 7만5000달러짜리 변기②가 설치된 대통령 비행기 일류신II-96③러시아 모스크바 볼가 강 부근에 수영장과 당구장등이 갖춰진 3층짜리 대통령 별장①과 7만5000달러짜리 변기②가 설치된 대통령 비행기 일류신II-96③

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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