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강력 태풍 ‘볼라벤’, 28일 오후 2~3시께 서울 최근접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8월 27일 17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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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기상청 태풍 예상 진로도
한국 기상청 태풍 예상 진로도

초대형 태풍 '볼라벤(BOLAVEN)'은 28일 오후 2시에서 3시께 서울에서 가장 근접한 곳을 지나며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의 27일 오후 4시 25분 발표 자료에 따르면 볼라벤은 이날 오후 4시 현재 제주도 서귀포시 남쪽 약 330km 해상에서 시간당 32.1km의 속도로 북동진하고 있다.

중심기압은 945 헥토파스칼(hPa), 중심부근 최대풍속 45m/s로 강도가 매우 강한 대형 태풍이다.

기상청은 28일 오전 3시께 제주 왼쪽 해상을 통과한 뒤 북상해 28일 오후 2시께 서울에 가장 근접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태풍의 예상 진로와 근접한 제주도, 서해안, 남해안에서는 최대순간풍속 50m/s 이상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부는 곳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 기상청의 예상도 비슷하다.

다만 일본 기상청은 28일 오후 3시께 태풍이 서울에 가장 가까운 서해상을 통과할 것으로 내다봤다.

일본 기상청 태풍 예상 진로도
일본 기상청 태풍 예상 진로도

양국 기상청 모두 태풍이 북한 옹진반도 북단에 상륙해 러시아 동부 내륙을 관통할 것으로 전망했다.

기상청은 27일 오후부터 28일까지 태풍의 직접 영향권에 드는 제주도, 서울·경기, 충청남북도, 전라남북도에서 순간최대풍속 30~40m/s의 강풍이 불 것으로 예상했다. 일부에서는 초속 50m의 기록적인 강풍도 우려된다. 상대적으로 태풍의 영향이 적을 것으로 보이는 강원도, 경상남북도에는 초속 17~25m의 바람이 불겠다.

엄청난 양의 비도 예상된다.
27일 제주도와 남부지방, 28일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시간당 30㎜ 이상의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으며 지형적인 효과가 더해지는 제주도, 남해안, 지리산 부근에서는 최고 300㎜ 이상의 많은 비가 예상된다.

27~29일 예상 강수량은 제주도와 서해5도는 150~300㎜(많은 곳 제주산간 500㎜ 이상), 전라남북도와 경상남도는 100~200㎜(많은 곳 남해안, 지리산 부근 300㎜ 이상), 중부지방(강원도영동 제외)과 경상북도는 50~100㎜(많은 곳 중부서해안 150㎜ 이상), 강원도 영동 20~60㎜ 등이다.

기상청은 또 이날 오후 2시 제주도와 남해 먼 바다에 내려졌던 태풍주의보를 태풍경보로 대치 발효했다. 오후 3시에는 전라남도와 서해남부앞바다에 태풍주의보가 내려졌다. 이 태풍특보는 점차 확대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태풍이 점차 북상함에 따라 밤에 전국 대부분 지방으로 태풍특보가 확대되겠다"며 "전국에 매우 강한 바람과 함께 시간당 30㎜ 이상의 강한 비, 남해안, 제주도와 지리산 부근에는 최고 300㎜ 이상의 많은 비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조석준 기상청장은 이날 "태풍 볼라벤의 현재 위력은 930헥토파스칼(hPa)로, (이에 준하는 태풍으로는) 2002년 매미, 2003년 루사급 태풍이 있었다"며 "현재 위력과 진로가 상당히 위력적이다"라고 말했다.

조 청장은 이날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 북상 중인 태풍 볼라벤에 대해 "최근 10년간 이런 강력한 태풍은 처음"이라며 "오늘과 내일 사이에 만반의 준비를 해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오늘 오후에 남부지방이 영향을 받기 시작해 내일은 우리나라 전역이 하루종일 태풍경보 상태에서 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초속 50m 이상의 강력한 바람과 300㎜ 이상의 집중호우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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