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올림픽 기업들도 뛴다] 신궁 코리아 “금4 올킬…퍼펙트 골드 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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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7월 17일 07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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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양궁대표팀은 2012런던올림픽에서 올림픽 출전 사상 최초로 전 종목 석권을 노린다. 왼쪽부터 여자대표팀 최현주 기보배 이성진, 남자대표팀 김법민 오진혁 임동현. 스포츠동아DB
한국양궁대표팀은 2012런던올림픽에서 올림픽 출전 사상 최초로 전 종목 석권을 노린다. 왼쪽부터 여자대표팀 최현주 기보배 이성진, 남자대표팀 김법민 오진혁 임동현. 스포츠동아DB
양궁대표팀, 사상 첫 전종목 석권 도전

남자부 임동현·오진혁 등 절정 컨디션 자랑

여자부 이성진·기보배·최현주 신구 조화 OK
정의선 협회장, 최고 포상금 약속 사기 만점


한국양궁은 올림픽과 아시안게임에서 ‘영원한 효자·효녀 종목’이다. 1976년 몬트리올대회에서 양정모(남자 레슬링)가 건국 이후 최초의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건 이후 현재까지 한국은 하계대회에서 68개, 동계대회에서 23개 등 총 91개의 올림픽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 중 양궁(16개)은 하계올림픽 출전 사상 가장 많은 금메달을 따낸 종목이다. 동·하계올림픽을 통틀어선 쇼트트랙(19개)이 최다 금메달을 기록 중이다. 한국양궁은 2012런던올림픽에서 남녀 개인·단체의 4개 전 종목 석권을 노린다. 만약 목표를 달성한다면, 한국양궁은 하계올림픽뿐 아니라 동·하계올림픽을 통틀어 가장 많은 금메달을 획득하게 된다. 아울러 이번 올림픽에서 총 10개 이상의 금메달로 세계 10위권 이내를 수성하겠다는 한국 선수단의 야망도 현실화할 가능성이 커진다.

○역대 올림픽 양궁 최다 금메달(16개)과 최다 메달(30개)

양궁은 1900년 파리올림픽부터 정식종목으로 채택돼 1904년 세인트루이스올림픽과 1908년 런던올림픽, 1920년 앤트워프올림픽에서 경기를 치렀다. 이후 올림픽무대에서 사라졌다가 1972년 뮌헨올림픽부터 다시 정식종목이 됐다. 그때만 해도 한국양궁은 세계무대의 주류가 아니었다. 양궁 관계자들은 “1970년대까지는 미국이 세계양궁의 최강자였다. 당시에는 한국이 일본에도 뒤졌다. 일본에 얼마나 멸시를 당했던지, 일본을 한번 이겨보는 것이 소원이었다”고 회상한다. 그러나 지금은 일본 지도자들이 한국대표선수들의 훈련 장면을 몰래 캠코더로 찍다가 망신을 당하기도 한다.

한국양궁은 지도자들의 헌신적 노력과 현대자동차그룹의 전폭적 지원, 선수들의 피나는 노력이 삼위일체를 이뤄 마침내 세계무대의 전면에 등장한다. 그 시발점이 된 올림픽은 1984년 LA대회였다. 여자 개인전에서 서향순이 금메달, 김진호가 동메달을 각각 목에 걸었다. 이후 1988년 서울올림픽부터 2008년 베이징올림픽까지 20년간 한국양궁은 올림픽마다 2개 이상의 금메달을 수확했다. 양궁은 한국 선수단의 효자·효녀 노릇을 톡톡히 했다. 역대 올림픽에서 한국양궁은 총 16개의 금메달과 9개의 은메달, 5개의 동메달을 따냈다. 역대 올림픽 양궁 금메달 개수(16개)는 물론 메달 합계(30개)에서도 부동의 1위다.




○사상 최초의 전 종목 석권 도전

그러나 한국양궁은 남녀 개인·단체가 모두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1988서울올림픽부터 단 한번도 4개 전 종목을 석권한 적이 없다. 1988서울올림픽과 2000시드니올림픽, 2004아테네올림픽에서 모두 금메달 3개씩을 획득했지만, 번번이 남자 개인전에선 좌절했다.

이번 런던올림픽에선 남자대표팀의 전망도 밝다. 임동현(26·청주시청)은 올림픽 단체전 3연패를 노릴 정도로 실력이 무르익었고, ‘대표팀의 맏형’ 오진혁(31·현대제철) 역시 현재 최상의 컨디션을 자랑한다. ‘샛별’ 김법민(21·배재대)은 새 얼굴의 패기로 올림픽 무대에 선다. 2000시드니올림픽을 경험한 오선택(51·LH공사) 감독과 1988서울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박성수(42·인천계양구청) 코치 등 코칭스태프도 탄탄하다.

여자대표팀도 신구의 조화가 돋보인다. 이성진(27·전북도청)은 2004아테네올림픽 단체전 금메달, 개인전 은메달을 획득한 베테랑이다. 기보배(24·광주광역시청)는 나이로는 여자대표팀의 막내지만 2010광저우아시안게임 단체전 금메달 등 풍부한 국제대회 경험을 자랑한다. ‘대기만성’ 최현주(28·창원시청) 역시 올림픽 경험은 처음이지만 국내무대에서 잔뼈가 굵었다. 백웅기(51·여주군청) 감독과 박채순(47·광주광역시청) 코치의 호흡도 찰떡궁합이다. 기보배는 “반드시 전 종목 석권의 위업을 달성하고 돌아오겠다”며 전의를 다지고 있다.

양궁대표팀은 현재 장영술(52·현대제철) 총감독의 지휘 아래 막바지 담금질에 한창이다. 대한양궁협회 정의선(42·현대자동차그룹 부회장) 회장은 전 종목 석권시 역대 최대 규모의 포상을 약속해 새 역사 창조의 동력을 불어넣고 있다.

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트위터@setupman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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