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대협 “늦게나마 올바른 판단 내려줘 감사”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8월 3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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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법재판소가 30일 정부가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방치한 것은 위헌이라는 결정을 내린데 대해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이하 정대협)는 “피해 할머니들의 나이, 건강을 고려할 때 시간을 더 지체할 수 없었는데 지금이라도 (헌재가) 올바른 판단을 내려준 것에 감사한다”고 밝혔다.

윤미향 정대협 상임대표는 “앞으로 구체적인 실행이 뒤따라야 하겠지만 우리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설 계기를 만들었다는 점에서 헌재 판단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이번 헌법소원심판은 2006년 7월 위안부 피해 할머니 109명 연명으로 냈으나 이후 고령과 질병으로 48명이 사망해 5년이 지난 현재는 61명으로 줄었다. 소송에 참여하지 않은 국외 생존자도 8명이 있다.

20년째 서울 종로구 중학동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리고 있는 수요 집회에 참석하고 있는 김복동 할머니(85)는 “먼저 하늘로 간 동료들과 기쁨을 함께하지 못해 아쉽다”면서도 “올바른 판단을 해준 헌재에 정말 고맙다”고 말했다.

정대협은 앞으로 우리 정부가 일본 정부와의 협상 추진 등 구체적인 행동에 나서도록 촉구할 계획이다.

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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