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소환 앞둔 前경찰간부 자살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4월 25일 03시 00분


코멘트
22일 오후 3시 5분경 경기 안산시 단원구 대부남동의 한 농가에서 전직 경찰간부(경정급) 출신인 오모 씨(58)가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아들(31)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24일 경기지방경찰청 등에 따르면 현장에서 발견된 휴대용 저장장치(USB 메모리)에는 유서로 보이는 A4용지 4장 분량의 문서파일이 저장돼 있었다. 이 파일에는 최근 자신에 대한 검찰 수사와 관련해 ‘억울하다’는 취지의 내용이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 씨는 명예퇴직 직후인 지난달 중순 뇌물수수 의혹에 대한 고발장이 접수돼 수원지검 안산지청의 수사를 받아왔다. 오 씨는 25일 검찰 조사를 받을 예정이었다.

오 씨의 유족은 “사업가에게서 빌린 돈이 뇌물이라는 잘못된 고발로 주변 인물까지 조사를 받는 것에 따른 부담 때문에 자살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안산=이성호 기자 starsky@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