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터쿨러 토크]“강남세브란스, 후문 개방은 절대 안돼” 인근 주민, 문 가로막고 농성 벌이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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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2월 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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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세브란스병원이 20년 넘게 거의 쓰지 않던 후문을 최근 개방해 사용하려다 인근 아파트 주민의 반발에 부닥쳐 속앓이. 주민들은 병원 차량이 드나들면 위험하고 집값도 떨어진다며 후문을 가로막은 채 농성을 벌이기도. 병원 측이 하루에 몇 시간만이라도 쓰게 해달라고 사정했지만 거부당해. 후문 앞 도로는 공용도로라 법적인 문제는 없지만 동주민센터나 구는 병원이 주민들과 원만하게 합의를 해달라고 부탁. 강남세브란스병원 관계자는 “내원 차량이 크게 늘어난 데다 작년 개통한 서울∼용인 고속도로로 진입하려는 차량이 정문 앞 매봉터널로 몰리는 바람에 정문이 매우 혼잡하다”며 “후문을 통해 강남으로 금방 빠져나갈 차량들이 매봉터널을 지나 U턴 받으려면 20분 이상 걸리거나 경기 성남시 분당으로 가려는 차량 때문에 아예 U턴 자체가 불가능할 때가 많다”고 후문 사용의 불가피성을 호소.

前서울시약사회장 심평원 감사 선정 ‘설왕설래’
○…3일 권태정 전 서울시약사회장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상임감사로 임명되자 인사 뒷얘기가 무성. 심평원 상임감사는 기획재정부가 추천해 대통령이 임명하는 절차를 거치는데 이 과정에서 대한의사협회와 대한약사회 간 힘겨루기가 벌어졌다는 소문이 나돌아. 의료계의 한 관계자는 “추천 단계부터 약사회가 한나라당 모 의원 등을 집중 공략한 결과 의사 출신은 처음부터 배제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상임감사 후보는 약사 2명과 심평원 직원 1명이었다. 하지만 또 다른 관계자는 “의협도 여당과 재정부 내 친(親)의협 인맥을 동원했으나 약사회의 파워에 눌린 것”이라고 다르게 풀이. 상임감사 임명이 한 달 이상 걸린 것을 두고도 해석이 분분. 한 약사는 “청와대의 친의협 참모들이 추천서를 깔고 앉아 재정부에 재추천을 요구한 것이 아니냐”며 의구심을 거두지 못하겠다는 표정.

연평도 포격 사건때 응급의료시스템도 ‘구멍’
○…사고, 재난 같은 대규모 환자 발생에 대비해 만든 응급의료지침이 이번 연평도 사태와 같은 전쟁 상황에선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해. 서해권역응급의료센터인 가천의과대 길병원의 조진성 이수복 응급의료과 교수를 포함한 의료진 5명은 지난달 23일 오후 3시 연평도 소식이 알려지자 응급의약품과 의료장비를 챙겨 연안부두에 오후 4시 50분경 도착. 하지만 정부와 시는 공무원 군인과 달리 민간인인 의료진의 신변 보장을 하기 어렵기 때문에 의료진이 연평도행을 알아서 결정하라는 태도를 보여. 이처럼 관계당국과의 협의가 길어지자 이길여 가천길병원 회장이 “연평도 주민을 치료하는 데 최선을 다해 달라”고 지시했고, 결국 연안부두에 도착한 지 5시간 만에 연평도로 출발. 이 때문에 전쟁 혹은 전쟁에 준하는 상황에서 의료진의 희생정신에만 기댈 것이 아니라 헬기 이송 등 응급의료체계를 보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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