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터쿨러 토크]“서울아산병원서 다제내성균 검출” 방송 파장 병원 “강력한 항생제 쓰면 생겨… 실명공개 억울”

  • Array
  • 입력 2010년 12월 20일 03시 00분


코멘트
○…최근 논란이 됐던 다제내성균이 검출된 병원이 서울아산병원이라는 사실이 모 방송사를 통해 알려지자 그 파장이 커지고 있다. 다제내성균이 단일 병원으로는 병상 수(2700개) 및 하루 외래환자 수(9624명)가 국내 최대인 병원에서 나왔다는 점에서 걱정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하지만 서울아산병원은 억울하다는 반응이다. 다제내성균은 강력한 항생제를 사용하는 대부분 병원에서 생길 수밖에 없다는 것. 병원 관계자는 “국가가 최근 다제내성균을 법정 전염병으로 지정해 전국 상급종합병원 44곳에선 자발적으로 신고하도록 돼 있다”면서 “다제내성균을 처음으로 발견한 건 그만큼 감염관리를 잘하고 있다는 의미인데 실명을 공개하면 어느 병원이 자발적으로 신고하겠느냐”고 반발.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다제내성균이 특정 병원에서만 생기는 것도 아니고 괜히 환자의 불안감을 조성할 수 있기 때문에 세계적으로도 실명 공개를 하지 않는다”며 “기자들 사이에서도 부적절했다는 공감대가 형성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건보 이사장 “생동성 시험조작, 누구도 책임안져”
○…정형근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이 17일 정기 금요조찬세미나에서 국내 제약사에 대해 “엉터리 약을 만들어 먹이는 것은 소비자 선택권을 넘어 국민 건강의 문제다. 이런 약을 먹여 놓고 제약사는 모르겠다고 다 빠져나가는 게 현실”이라며 공개적으로 비판. 건보공단은 2008년 8월부터 6차례로 나눠 제약사 104곳을 대상으로 1183억여 원의 소송을 하고 있다. 이 소송은 제약사의 복제약과 오리지널 약이 같은 효과를 갖고 있는지를 확인하는 생물학적 동등성(생동성) 시험을 조작한 것이 2006년 드러나면서 제기된 것. 1심에선 생동성 시험기관의 시험을 신뢰하고 팔았을 뿐이라는 제약사의 주장이 받아들여져 공단이 패소했다. 정 이사장은 이날 “대학 약대 교수가 생동성 시험 조작에 관여하는 등 상상할 수 없는 일이 일어났다. 수사도 완벽하지 않았고 보건복지부에서도 책임지는 사람이 없었다”고 거듭 비판했다. 한편 17일 열릴 예정이었던 2심 판결은 내년으로 미뤄졌다.

삼성, 약 임상시험 나서… 의료계 스카우트 촉각
○…삼성그룹이 의료기기 업체 메디슨을 인수한 데 이어 바이오시밀러 임상시험을 시작하며 헬스케어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자 의료계에서는 그 파장이 어디까지일지 촉각. 삼성전자는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청에 류머티스 관절염 치료제인 로슈의 ‘맙테라’에 대한 바이오시밀러 임상시험 승인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가 바이오시밀러 사업에 3조 원을 투자하겠다고 발표한 이래 첫 임상시험 신청이다. 의료계에서는 삼성에서 본격적인 바이오시밀러 사업을 시작하면 ‘인력 블랙홀’이 되지 않을까 가장 우려. 의료계 관계자는 “올 상반기 바이오기업에서 삼성으로 한 차례 대거 이동이 있었다”며 “제품 개발이 본격화하면 필요한 병원 연구인력과 임상 전문가를 대형 병원에서 스카우트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은 5월 헬스케어 사업을 신사업으로 선정하고 23조 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