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8로 맞선 연장 11회말 무사 2.3루에서 두산 손시헌(가운데)의 끝내기 안타가 터지자 선수들이 몰려나와 얼싸안으며 기뻐하고 있다.
4시간 58분에 걸친 피말리는 연장 11회 승부. 마침표는 두산 손시헌이 찍었다.
‘미러클 두산’이 1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0 CJ마구마구 프로야구’ 삼성과의 플레이오프(PO) 3차전에서 9-8, 짜릿한 1점차 재역전승을 거두고 1패 뒤 2연승을 내달렸다. 손시헌은 8-8 동점이던 11회말 무사 2·3루에서 끝내기 중전안타를 터뜨려 극적인 드라마의 주인공이 됐다.
양팀 사령탑이 ‘사실상 결승전’이라 부를 정도로 중요성이 컸던 3차전. 두산 9명, 삼성 7명 등 총 16명 투수가 마운드에 오를 정도로 총력전이었다. 초반 0-4 열세를 뒤집었지만 연장에서 다시 벼랑끝에 몰렸다가 재역전승을 거둔 두산은 한국시리즈 진출에 단 1승만을 남겼다.
11회 무사만루서 천금같은 좌월 2타점 동점타를 때린 임재철은 ‘씨티은행 데일리 MVP’로 선정돼 상금 200만원과 함께 100만원 상당의 인터컨티넨탈호텔 숙박권을 받았다.잠실 |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사진 | 임진환 기자 photol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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