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혼남녀가 결혼을 미루는 이유는…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8월 27일 13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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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집 장만 등 결혼 비용 부담” vs 여 “기혼자로서의 의무와 역할 부담”

미혼남녀가 결혼을 미루는 이유는 남녀 간에 상당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남성의 경우 집 장만 등 결혼 비용이 부담이 되는 '금전적·경제적 현실'을 걱정하지만, 여성은 기혼자로서의 의무와 역할이 부담이 된다는 '정신적·사회적 이유' 때문에 결혼을 꺼려한다는 것이다.

이 같은 내용은 결혼정보회사 가연(www.gayeon.com)과 온라인미팅사이트 안티싱글(www.antisingle.com)이 20~26일 연애 경험이 있는 미혼남녀 549명(남 265명, 여 284명)을 대상으로 '결혼을 미루는 이유'에 관한 설문조사에서 나타났다.

우선 '결혼을 늦게 하고 싶다고 생각을 한 적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남성의 92%와 여성의 75%가 '있다'라고 답해 결혼 연령이 늦어지는 현재의 추세를 그대로 반영했다.

'결혼시기를 늦추는 이유'에 대해서는 남성의 53%가 '집 장만 등 결혼 비용 부담'이라고 대답해 가장 비율이 높았다. 다음은 '직업 불안정'(18%), '낮은 연봉'(15%), '기혼자로서의 의무와 역할 부담'(11%), 기타(3%)의 순으로 응답해 남성의 경우 금전적인 문제가 결혼에 가장 큰 걸림돌로 작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여성의 경우 47%가 '기혼자로서의 의무와 역할 부담'이라고 답했다. 그 다음은 '집 장만 등 결혼비용 부담'(24%), '낮은 연봉'(12%), 기타(10%), '직업 불안정'(7%)의 순으로 응답해 결혼 전과 결혼 후의 삶의 변화가 결혼을 미루는 가장 큰 이유로 나타났다.

성하운기자 haw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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