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광하’ 통합시장 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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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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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황식-조억동-이대엽 현직 후보군
황준기 차관-조성준 前의원도 거론

22일 경기 성남-광주-하남시 통합이 사실상 확정되면서 당장 4개월 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 판세에도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기존 시장 자리 세 곳을 노리는 후보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데다 전국 최대 기초자치단체 ‘수장’이라는 상징성 때문에 거물급 인사들이 가세할 가능성도 높다.

우선 통합에 찬성해 온 한나라당 소속 현역 시장들의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들은 통합 확정에 일제히 환영의 뜻을 밝히면서도 출마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운 모습이다. 통합을 가장 먼저 제안한 김황식 하남시장은 “국가경쟁력 제고를 위한 3개 시 통합안이 마무리돼 매우 기쁘다”며 “이번 통합을 계기로 한국의 ‘고비용 저효율’ 행정조직이 개선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 시장은 “첫 통합시장은 3개 시의 정서를 잘 알고 통합에 가장 이바지한 시장 중에서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출마 가능성을 내비쳤다. 조억동 광주시장도 “앞으로 행정안전부 지침에 따라 통합 관련 준비를 차분히 해나갈 것”이라며 “통합시장 출마는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결정하겠다”고 신중한 자세를 보였다. 이대엽 성남시장은 담화문을 통해 “통합시가 최고의 도시로 발전하도록 3개 도시 시민 여러분의 많은 협조와 격려를 부탁한다”면서 출마 여부는 언급하지 않았다.

한나라당 후보군에는 황준기 여성부 차관이 거론되고 있다. 황영기 차병원그룹 부회장 겸 차바이오앤디오스텍 회장(전 KB금융지주 회장)의 동생으로 경기도 기획관리실장, 행정안전부 지방재정세제본부장, 청와대 행정자치비서관 등을 거쳤다. 경기도 행정2부지사를 지낸 서효원 도자진흥재단 대표와 성남부시장을 지낸 양인권 전 경기도시공사 제1본부장 등도 출마를 준비 중이다.

민주당에서는 15, 16대 국회의원을 지낸 조성준 전 의원과 2006년 지방선거에서 열린우리당 성남시장 후보로 나섰던 이재명 변호사(민주당 부대변인) 등도 출마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성남=이성호 기자 stars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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