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특집]‘빅4’프리미엄 아직 기회는 있다

  • 입력 2009년 7월 17일 02시 56분


기존단지 추격 매수? 면세등 혜택 미분양을 노려라!

《이달 들어 수도권의 서울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높이는 전철 및 고속도로 4개 노선이 잇따라 개통되거나 개통을 앞두고 있다. 이른바 ‘빅4’로 불리는 용인∼서울 고속도로와 경의선 복선전철(이상 1일 개통), 서울∼춘천 고속도로(15일 개통), 서울 지하철 9호선(이달 말 개통 예정)이 바로 해당 노선들이다. 이처럼 새 길이 한꺼번에 열리는 것은 근래에 없던 일인데다 4개 노선이 관통하는 지역이 그동안 서울 접근성이 떨어져 부동산시장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받던 곳이어서 도로개통에 따른 프리미엄이 얼마나 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 개통 호재로 인근 부동산값 10%이상 올라

용인∼서울 고속도로 개통으로 주목을 받는 곳은 경기 용인시 서쪽 지역에 있는 상현동, 성복동, 신봉동 등이다. 이곳은 대표적인 난개발 지역으로 주민들은 출퇴근 때마다 경부고속도로의 교통 체증을 겪는 등 불편을 호소해왔다. 하지만 용인∼서울 고속도로 개통으로 기존 1시간 넘게 걸리던 강남까지의 출퇴근 시간이 20분 남짓으로 크게 줄고 교통량 분산으로 경부고속도로의 체증도 눈에 띄게 줄었다. 이에 따라 지난해 말 3.3m²당 900만 원까지 떨어졌던 용인 지역 아파트 가격이 올 6월 들어 1060만 원대로 회복되는 등 오름세가 지속되고 있다. 신봉자이 2차 149m²형이 올 초 4억7500만 원에서 지난달 6억 원, LG빌리지5차 212m²가 같은 기간 5억7500만 원에서 7억1000만 원으로 오르는 등 대부분의 기존 단지들이 20% 넘게 올랐다. 수지구 상현동의 아이파크공인중개사무소 김영미 사장은 “올 초부터 도로 개통에 대한 기대감으로 매도자들이 호가를 계속 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Home & Dream’ 특집기사목록


▶ [부동산특집]‘빅4’프리미엄 아직 기회는 있다


▶ [부동산특집]전셋집 구하기, 입주 2년차 아파트를 찾아라


▶ [부동산특집]알짜 미분양 아파트는 ‘3가지’가 다르다!


▶ [부동산특집]‘족쇄’풀린 공공임대주택


▶ [부동산특집]현장에서/싱가포르에 우뚝 선 ‘건설 코리아’


▶ [부동산특집]남양주 별내신도시… 쌍용 예가 652채 분양


▶ [부동산특집]김포 대수로 바로 옆, 친환경아파트로 오세요


▶ [부동산특집]분양단신


▶ [부동산특집]‘서울 차세대 주거단지’ 신당 e-편한세상 분양


▶ [부동산특집]기술도 자재도 설계도 “그린∼ 그린∼”


▶ [부동산특집]공원…자전거도로…친환경 디자인이 흐른다


▶ [부동산특집]유럽풍 건물…풀빌라…고품격 여유 즐기세요


▶ [부동산특집]교통편리… 서남권 경제 중심지를 잡아라

경의선 복선전철 개통으로 수혜가 예상되는 곳은 경기 파주시 금촌동, 고양시 일산서구 탄현동, 일산동구 풍동, 덕양구 행신동 등 경기 서북부 지역이다. 특히 기존 지하철 3호선을 이용해 고양시와 파주시 일대에서 서울 도심으로 오갈 때 한 시간 넘게 걸리던 출퇴근 시간이 경의선 복선전철을 타면 한 시간 이내로 줄어들게 됐다. 이에 따라 파주시 금촌지구, 고양시 일산 후곡마을 등 기존 아파트 단지들이 채당 1000만∼2000만 원가량 가격이 올랐다. 미래공인중개사 서금석 사장은 “수색, 불광동 쪽에서 전세로 살던 사람들이 이쪽에서 매매로 갈아타기를 하려는 수요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지만 생각보다 가격이 싸지 않다며 발길을 돌리는 사례도 많다”고 귀띔했다.

지하철 9호선 개통을 앞두고 강서구 일대와 영등포구 여의도동, 동작구 노량진동과 흑석동 매물도 빠르게 소화되고 있다. 특히 강서구 가양동 등 그동안 교통이 불편해 강남 접근성이 크게 떨어졌던 지역의 소형 아파트의 수요가 느는 추세다. 심용미 닥터아파트 리서치팀 애널리스트는 “가양동의 도시개발단지나 소형 오피스텔 중에는 1억 원대로 매매가 가능한 매물이 아직 많이 남아있어 투자 금액이 적은 투자자들이 고려해 볼 만하다”고 말했다.

서울∼춘천 고속도로를 반기는 곳은 경기 남양주시 일대와 춘천 지역이다. 이 지역은 2010년 말 경춘선 복선전철도 개통될 예정이어서 사실상 수도권에 편입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경기 남양주시는 서울에 비해 집값이 저렴한 편이어서 자금 여력이 많지 않은 신혼부부 등이 고려해 볼 만하다.

○ ‘알짜 미분양 아파트’ 노려볼 만

하지만 4개 노선 주변에 있는 기존 단지들은 이미 도로 발표와 착공 시점 등 여러 차례에 걸쳐 가격이 조금씩 올랐기 때문에 무리하게 추격 매수에 나서는 것은 피해야 한다. 그 대안으로 분양가 할인, 양도소득세 면제 등의 혜택이 있는 미분양 아파트 등을 노려보는 것도 방법이다.

GS건설이 경기 고양시 식사지구에서 분양 중인 식사자이 아파트는 올 초 50%에 머물던 분양률이 ‘경의선 효과’로 지난달 95%까지 치솟았다. 이 아파트는 현재 계약금을 분양가의 5%로 하고 중도금 전액 무이자 혜택을 주고 있다.

경기 고양시 덕이지구에서 분양 중인 하이파크시티 신동아파밀리에는 1676채 중 20% 정도의 물량이 남아있다. 계약금이 분양가의 5%고 중도금 60% 무이자에 발코니 확장과 시스템에어컨 3대를 무상으로 제공한다.

서울∼춘천 고속도로 인근의 경기 남양주시 호평지구에서는 ‘파라곤’ 아파트가 분양 중이다. 총 1275채 중 12채 정도가 남아있다. 계약금 5%, 중도금 30% 무이자 혜택이 제공된다. 성복자이 1차와 성복자이 2차 아파트도 용인∼서울 고속도로 수지 나들목과 가까워 수혜가 예상된다.

스피드뱅크 김은경 리서치 팀장은 “경기 불확실성으로 볼 때 실거주를 전제로 한 투자가 바람직한 만큼 오래된 기존 단지보다는 양도세 면제 등 세제 혜택도 누릴 수 있는 미분양 아파트가 투자처로서는 더 적당하다”고 조언했다.

정혜진 기자 hyejin@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