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42회 아마국수전… 아쉬운 준우승

  • 입력 2009년 6월 1일 02시 53분


이 대국의 결론부터 말하면 유신환 아마 6단이 이겼다. 유 6단은 아마 국수 우승자 자격으로 5월 25∼30일 일본 시즈오카 현에서 열린 세계아마바둑선수권대회에 출전했다. 유 6단은 5차전에서 중국 후위칭(胡煜淸) 아마 8단에게 패해 총전적 7승 1패로 준우승에 그쳤다. 유 6단은 후 8단과의 대국에서 중반까지 크게 앞섰으나 종반에 역전을 허용하며 282수 만에 2집 반 패를 당했다.

흑 69의 삭감은 필수. 하변과 좌변으로 이어지는 백 세력이 더 커지면 감당하기 힘들다. 백은 일단 70으로 흑의 보급로를 끊자고 나선다. 그런데 흑 75로 연결한 것이 약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지금 흑이 불리한 만큼 참고도 흑 1처럼 백 세력으로 한발 더 나가 삭감해야 했다는 것이다. 백 2로 끊기긴 하지만 흑 7까지 최대한 버틸 수 있다. 중앙 흑이 어떻게 살아가느냐가 승부의 관건이다.

이 기회를 놓치고 흑 75로 한발 물러서자 백은 즉각 76∼82로 하변과 좌변 집을 키운다. 한 수만 더 보강하면 이 집이 일당백이다. 흑은 83으로 날아들어 가 삭감에 나섰다. 타이밍이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백 집을 최대한 줄여야 한다.

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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