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제52회 국수전… 목진석 9단의 넓은 시야

  • 입력 2009년 4월 16일 02시 58분


○ 목진석 9단 ● 이세돌 9단

도전 5번기 3국 10보(154∼180) 덤 6집 반 각 3시간

중앙 백 7점이 저항도 해보지 못하고 죽었다. 목진석 9단이 이 손해를 만회할 길이 없다면 2국과 마찬가지로 역전패를 당한다.

하지만 목 9단은 정답을 준비하고 있었다. 백 54, 56으로 귀에서 패를 만든 것이 백 7점을 죽이면서 마련한 카운터펀치였다.

중앙 백 7점을 살리겠다고 발버둥치다가 더 크게 손해를 볼 우려가 있다. 차라리 이 백을 시원하게 넘겨주고 우상에서 패를 만들자는 게 목 9단의 복안이었다. 잡힌 백 7점에서 파생되는 팻감은 끝없이 나온다.

검토실은 백 7점을 미끼로 활용한 목 9단의 넓은 안목에 감탄했다. 패싸움이 시작됐지만 백의 팻감은 끝이 없다.

백 66처럼 축으로 몰아가는 팻감은 손해가 크지만 지금은 우상 패가 크기 때문에 감수할 수 있다. 백 108 이후 흑의 팻감이 떨어졌다.

참고도처럼 흑 1로 두고 백이 패를 해소할 때 흑 3으로 하변을 키우는 것도 생각해 볼 만하지만 백 10까지 흑이 많이 당하는 모습이다. 62·68·74·80…54, 65·71·77…59.

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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