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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년 4월 13일 02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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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 5번기 3국 8보(105∼123) 덤 6집 반 각 3시간
판세를 그르친 뒤에는 마음을 잘 다스려야 한다. 한 번에 만회하겠다고 서둘렀다간 더 낭패를 당한다. 최대한 압박하되 결정적 순간이 올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우변 백에 대한 흑의 공격은 5가 가장 강렬하다. 흑 11, 13은 떠올리기 힘든 좋은 수. 한 점을 희생타로 백이 두 집을 내는 것을 방해한다. 패가 불가피한데 참고도처럼 당장 패를 들어가면 백 2 이하 탈출하는 수순이 모두 팻감이어서 흑이 감당할 수 없다.
따라서 흑 17은 팻감을 만들기 위한 사전 공작. 목진석 9단은 잠시 생각에 잠긴다. 흑 17에 대응해도 큰 문제는 없지만 국면이 복잡해진다. 목 9단은 킬러 본능을 추스르고 백 18로 이어 백을 곱게 살린다. 흑 19가 아프긴 하지만 백 20, 22로 한 점 끊어 잡으면 손해는 없다는 뜻이다.
그 대신 흑도 하변이 두터워져 희망을 가질 만하다. 흑 23으로 밀어 올려 하변을 키우는 데 승부를 건다. 하변 흑 진이 커 보이지만 백도 무리해선 안 된다. 침투보단 삭감으로도 충분한데 그 삭감은 어디까지 괜찮을까. 18…11.
온라인기보, 대국실, 생중계는 동아바둑(badu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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