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의 편지]구기창/아파트 조명 어두워 범죄위험

  • 입력 2008년 8월 23일 03시 02분


며칠 전 친지를 방문하기 위해 서울에 있는 아파트에 갔을 때 일이다. 지하주차장에 들어섰는데 조명이 너무 어두워 사람 얼굴이나 차량 번호판을 가까이 가야만 식별할 수 있었다. 또 엘리베이터를 탔는데 조명이 너무 어두워서 같이 탄 사람의 얼굴을 겨우 볼 수 있을 정도였다. 관리사무소로 전화를 해서 너무 어둡다고 하자 유가 상승으로 에너지 절약 차원에서 일부러 어둡게 해 놓았다고 얘기했다. 아파트 주차장과 엘리베이터에서 살인, 화재, 절도 그리고 초등학생 납치미수 사건이 끊임없이 발생한다.

조명이 어두우면 어두울수록 범죄 발생 위험성은 그만큼 더 높아진다. 폐쇄회로(CC)TV가 설치돼 있어도 범인의 윤곽이나 화재의 원인을 밝히는 데 어려움이 많다. 범죄 예방과 범인 검거를 쉽게 하기 위해서는 조명을 어느 정도 밝게 유지해야 한다. 에너지 절약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국민의 생명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구기창 대전서부경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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