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의 편지]김완수/신문광고 중단협박은 반시장-비민주적…

  • 입력 2008년 6월 24일 03시 01분


최근 동아 조선 중앙일보 등 3대 메이저 신문에 광고를 싣는 광고주들에게 일부 세력이 불매운동 등의 갖은 협박으로 광고 중단 압박을 가하고 있는 상황을 보면서 그 반시장적이고 비민주적인 행태에 우려를 금할 수가 없다. 누리꾼과 시민이라는 미명으로 주도되는 작금의 사태는 분명 헌법에 보장된 언론의 자유와 경제활동의 자유를 억압하는 위법행위이자 월권행위라 할 수 있다. 자신들의 생각과 다르다 해서 언론의 입을 막고 광고주들의 발목을 잡아서야 되겠는가.

우리는 지난 시절, 값비싼 대가를 치르고 지금의 민주주의를 쟁취했다. 언론 자유와 시장경제는 우리가 그토록 어렵게 지켜낸 민주주의의 소중한 가치다. 그런 가치를 우리 스스로가 부정하고 폐기한다면 이 나라의 민주주의는 중대 위기를 맞고 말 것이다.

지금 우리 사회에는 단지 나와 생각이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편을 가르고 상대를 인정하지 않으려는 풍조가 만연해 있다. 모쪼록 광풍 같은 흑백논리가 하루빨리 사라져 소통과 교감으로 서로를 존중할 수 있는 성숙한 시민의식이 우리 사회에 자리 잡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김완수 학원장·전북 전주시 덕진구 인후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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