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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년 5월 30일 02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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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씨 등은 지난해 6월 부산 강서구의 공장에서 200엔과 50엔짜리 일본 우표를 필름으로 합성한 뒤 인쇄소에서 찍어내는 방법으로 160만 장(20억 원 상당)을 위조한 혐의를 받고 있다.
화폐나 유가증권에 비해 위조 식별장치가 알려지지 않은 데다 한국보다 우표가 많이 통용되는 일본 우표를 범행 대상으로 골랐다.
윤 씨는 필름 및 인쇄기술자를 영입해 우표를 위조했다. 또 우표 4개면에 구멍을 뚫는 데 필요한 155억 원짜리 독일제 천공기를 직접 만들어 사용했다.
천공기 제작에는 조폐공사 퇴직 직원이 관여한 것으로 알려져 경찰이 수사 중이다. 이들은 우표 뒷면에 고르게 풀을 먹이는 제지 기술도 활용했다.
위조한 우표는 책으로 위장한 뒤 보따리상을 통해 일본에 유통시켰다. 그러나 50엔짜리 우표 40만 장을 같은 방법으로 26일 일본에 보내려다 경찰에 적발됐다.
부산=윤희각 기자 tot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