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금융상품]적립된 포인트 대출이자로…

  • 입력 2008년 4월 23일 03시 01분


‘시간이 갈수록 쌓여만 가는 신용카드 포인트. 어디에 어떻게 쓰면 되는지 알아보기도 번거롭고, 그렇다고 묵혀 놓으면 유효기간이 지나서 자동으로 사라진다는데….’

KB카드가 최근 선보인 ‘KB FnSAVE 카드’(사진)는 이런 고민을 하는 소비자의 마음을 잘 읽어냈다. 이 카드는 적립된 포인트를 고객의 희망에 따라 대출이자 및 통신요금 납부, 펀드 추가 납입 등에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FnSAVE 카드는 이용 실적(현금서비스 제외)에 따라 사용액의 최고 4%를 포인트로 적립해 준다. 우선 0.5%가 기본 포인트로 적립되며 월 사용액이 100만 원을 초과하면 0.5%포인트가 추가로 적립된다. 예를 들어 월 사용액이 120만 원이면 100만 원의 0.5%인 5000원에 초과분(20만 원)의 1%인 2000원을 더해 모두 7000원이 포인트로 적립된다.

여기에 인터넷 및 이동통신, 주유소, 5대 대형마트(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 홈에버 GS마트) 등 3개 업종 이용분에 대해서는 월 20만 원 한도로 사용액의 3%(월 사용액이 100만 원 이하면 2%)를 추가로 적립해 준다.

고객들은 이렇게 적립된 포인트로 국민은행에서 받은 신용 및 담보대출의 이자를 내거나 각종 이동통신요금을 납부할 때 보탤 수 있다. 또 국민은행이 파는 일부 펀드에 추가로 납입할 수도 있다. 다만 카드에 가입할 때 포인트 활용 대상으로 세 가지(대출이자 및 통신요금 납부, 펀드 추가 납입) 중 하나만 골라야 한다.

또 이 카드는 고객이 국민은행에서 신용 및 주택담보대출을 신규로 받을 때 연 0.3%포인트의 금리할인 혜택을 주며, 변동금리 대출을 받아 금리를 다시 산정해야 할 때에도 카드 이용 실적에 따라 금리를 차등 할인해 준다. 다만 집단 주택대출 등 일부 대출상품의 경우엔 이 혜택을 받을 수 없다.

‘골드’ ‘플래티넘’ 등 2가지 등급이 있으며 연회비는 각각 1만 원, 10만 원(기본 연회비 1만 원 포함)이다. 카드 이용 실적이 연간 100만 원 이상이면 다음 해 기본 연회비가 면제된다.

유재동 기자 jarret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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