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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년 3월 20일 03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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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 “우리집 복덩어리”
강원 철원군 서면 와수리에서 축산업을 하는 신종군(41) 씨는 자신이 키우는 한우가 6번째로 쌍둥이 암송아지를 낳아 기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2000년에 구입한 이 한우(9년생)는 2002년 첫 쌍둥이를 낳은 뒤 올해까지 6쌍의 송아지를 출산했다. 신 씨 가족은 이 한우를 ‘쌍둥이 엄마’라고 부른다.
신 씨의 한우가 쌍둥이를 연달아 출산하는 이유는 난자가 1개 만들어지는 일반 소와 달리 2개가 동시에 생성돼 수정으로 이어지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쌍둥이 송아지를 낳아도 젖의 양이 줄어들지 않는 체질이어서 두 마리를 모두 키우는 데 아무런 지장이 없다.
신 씨는 보통 한우가 송아지를 두 세 차례 낳으면 더는 출산하지 못하는 데 반해 ‘쌍둥이 엄마’는 이번 출산 후에도 매우 건강해 앞으로 4번가량은 더 쌍둥이를 안겨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 씨는 “사료 값이 뛰고 소 값이 떨어져서 어려운 상황이지만 쌍둥이 송아지가 또 태어나 위안이 된다”고 기뻐했다.
철원=최창순 기자 cscho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