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후지쓰배 국가대표 선발전… 양보 없이 맞서다

  • 입력 2008년 3월 13일 03시 03분


백홍석 5단은 최근 이세돌 9단을 누르고 기성전 도전자가 됐다. 그는 다음 달부터 박영훈 9단과 도전 3번기를 둔다. 백 5단은 박 9단과 역대 전적에서 3승 4패로 호각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준우승의 불운에 시달렸던 백 5단이 기성전에서 징크스를 깰 수 있을지 관심거리다.

흑의 응수 타진에 백 26으로 참은 것은 정수. 참고1도처럼 반발하는 것은 흑 16까지가 예상되는데 흑의 좌변이 두터워져 흑이 우세한 모습이다.

흑 27에 백은 28로 한껏 품을 넓힌다. 두 기사는 초반부터 상대의 뜻을 받아주면 밀려버릴 수 있다는 생각에 한 치의 양보 없이 맞서고 있다.

백이 하변을 크게 지킬 태세여서 흑 29로 하변에 선착한 것은 당연하다.

백 30으로 참고2도 백 1처럼 포위 공격을 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지만 흑 8까지 간단히 살아간다.

흑 33으로 붙여 수습은 어렵지 않다. 백 38로 우변을 공격하기 시작했다. 이영구 7단은 미리 생각해둔 것처럼 흑 41로 붙여간다. 그런데 ‘가’로 뚫고 나오면 곤란하지 않을까.

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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