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의 편지]김점숙/민원 많아 축산농가 힘들어

  • 입력 2008년 3월 6일 03시 00분


한우를 기르는 농민들은 요즘 소를 다 팔아 치우고 도시에 나가 살고 싶다는 말을 자주 한다. 마을 주변에서 가축 분뇨 냄새가 난다는 민원에 경찰에 불려 다니기 일쑤고 공무원들도 합동 단속이라고 사진을 찍어간다. 나름대로 이유는 있겠지만 자칫 악취 판정이라도 나면 벌금이 수백만 원이다. 축산 농가들은 집배원이 편지를 가지고 오면 겁부터 덜컥 난다. 그 우편물이 경찰서 출두 요구서나 혹은 벌금 고지서일지 모르기 때문이다.

이래서야 어떻게 농사를 지을 수 있겠는가. 송아지를 늘려 축사를 키워야 하지만 민원이 자꾸 발생하니 엄두를 못 낸다. 지금 같은 상황에선 어느 농민이라도 한우를 기르거나 양돈업을 하기 어렵다. 정부에서 하루빨리 더 우수하고 저렴한 축산 분뇨의 퇴비화, 자원화 방안을 개발해 주길 바란다.

김점숙 전남 여수시 안산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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