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지통]“대통령 취임식 날과 겹친다고 졸업식 늦추나”

  • 입력 2008년 1월 29일 02시 59분


경북대가 졸업식을 다음 달 25일로 정했다가 새 대통령 취임식과 겹친다는 이유로 하루 늦춰 졸업예정자들이 반발하고 있다.

그동안 토요일이나 공휴일이 아니면 해마다 2월 25일 학위수여식을 열었는데 경북대는 최근 홈페이지를 통해 “다음 달 25일 대통령 취임식이 열려 날짜를 당초 계획보다 하루 늦춰 26일로 변경했다”고 공지했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자 졸업예정자들은 “학위수여식 참가 예정자 가운데 상당수는 이미 수도권 대기업 등에 일자리를 얻어 연수를 받는 만큼 월요일(2월 25일)이 아닌 화요일(26일)에 결근을 하고 졸업식에 참석하는 게 쉽지 않다”고 불만을 나타냈다.

경북대 관계자는 “총장이 다음 달 25일에 열리는 새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할 경우 졸업식에 참석할 수 없는 점을 감안해 학사 일정을 조정했다”고 해명했다.

대구=정용균 기자 cavat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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