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미 기자의 맛있는 메신저]갈매기살, 항정살, 가브리살

  • 입력 2008년 1월 25일 03시 00분


돼랑이(30대 예비 신랑) 결혼을 앞두고 요리학원에 다니면서 신랑 수업을 받고 있어요. 맛있는 돼지고기 요리도 배우고요. 그런데 고기 부위 이름이 생소하더라고요. 갈매기살은 바닷가에서 훨훨 날아다니는 새인 갈매기에서 나오는 고기가 아니라면서요? @.@

신 기자 맞아요. 갈매기살은 돼지 부위 이름이에요. 양돈자조금관리위원회와 롯데마트 돈육담당 윤병수 상품기획자(MD)에게 물어봤어요. 보통 갈매기살, 항정살, 가브리살을 일컬어 돼지의 ‘특수 부위 삼총사’라고 한답니다. 돼지 한 마리에서 아주 조금만 나오기 때문이죠. 가격도 삼겹살보다 비싸고요.

돼랑이 오! 그런데 왜 갈매기살이라고 부르죠? 오해하기 쉽잖아요.

신 기자 갈매기살은 돼지의 횡격막과 간 사이에 있는 근육질의 살이에요. 기름기가 적고 쫄깃해 구워 먹기 좋지요. 갈매기살이 자리한 횡격막을 우리말로 ‘가로막’이라고 하는데 여기에서 갈매기살이라는 이름이 유래했다고 합니다. 가로막살→가로막이살→가로매기살→갈매기살로 변했다는 거죠. 보통 돼지 한 마리에서 300g 정도만 나오는 귀한 부위래요.

돼랑이 항정살이랑 가브리살은요?

신 기자 항정살은 돼지의 목과 앞다리를 연결하는 부위예요. 쇠고기에 마블링(고기 내 지방 분포)이 있는 것처럼 항정살에도 하얀 지방이 껴 있어요. 가브리살은 ‘등심 덧살’이라고도 하죠. 등심의 앞부분 껍질 바로 안쪽에 붙은 살인데 여기에도 마블링이 있어서 구워 먹으면 부드럽답니다.

돼랑이 아하! 결혼하면 아내에게 돼지고기 특수부위 삼총사 요리를 뽐내며 친절하게 설명해 줘야겠군요. ^^

savor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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