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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7년 10월 2일 03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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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주간의 운동만으로 사람이 이렇게나 달라질 수 있을까.’
최근 2주 동안 ‘다음’의 동영상 손수제작물(UCC) 코너인 ‘tv팟’에서는 ‘8주 몸 만들기 대작전’이라는 UCC가 최대 화제였다.
8주간의 요가 운동을 통해 변해가는 몸을 사진으로 찍어 그 과정을 보여 주는 이 UCC의 주인공은 김태봉(사진) 씨.
UCC 속의 김 씨는 처음에는 배와 엉덩이에 수박통 모양의 군살들이 불룩불룩하게 튀어나와 있는 ‘몸꽝’의 모습을 하고 있지만 영상이 진행될수록 살이 빠지고 근육이 잡히기 시작해 마지막에는 ‘식스팩’(배에 새겨진 王자 근육)이 선명한 ‘몸짱’으로 변신한다.
조회수 56만여 건의 이 동영상에는 1600여 건의 댓글이 달리며 ‘합성이다’ ‘아니다’를 놓고 누리꾼들이 설전을 벌였다.
“운동은 오래한다고 좋은 게 아니에요. 전 3가지 원칙을 지킵니다. 어떤 동작을 집중해서 여러 번 반복하고 그때의 느낌을 온몸으로 충분히 느끼는 거죠. 이렇게 하면 짧은 시간에 높은 효과를 얻을 수 있어요.”
김 씨는 오전과 오후 1시간씩 자신만의 방법으로 요가와 무술의 일종인 마셜아츠, 필라테스 등을 접목한 운동을 하고 하루 40분씩 웨이트 트레이닝을 했다고 한다. 여기에 식이요법을 병행한 결과 정확히 9주 만에 7kg 감량에 성공해 현재의 몸이 됐다는 것.
사실 김 씨는 어릴 적 강직성 척수염 진단을 받고 치료차 요가를 시작해 어느덧 경력 10년이 된 요가 전문가. 1년 전부터는 요가 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강사란 말을 하기 부끄러울 만큼 몸은 엉망이었어요. 어머니가 병을 앓다 돌아가시고 병원비를 갚아야 했거든요. 몇 년간 불규칙한 생활과 스트레스가 계속됐죠.”
김 씨는 ‘이대로는 안 된다. 나를 바꾸자’는 결심을 하고 몸 만들기에 도전했다고 말했다.
“신념을 가지고 하면 못 할게 없다는 걸 보여 주고 싶었어요. 힘든 일을 겪고 있는 다른 분들도 제 변화를 보고 용기를 가질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임우선 기자 ims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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