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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7년 8월 27일 03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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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과 저축은행들이 고금리 예금을 내세워 고객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시중에 돈은 여전히 넘치지만 글로벌 증시가 불안한 요즘 ‘갈 곳 잃은’ 돈을 끌어들이기 위해서다.
○ ‘5000만 원까지는 저축은행도 좋다’
예금금리가 높은 곳은 단연 저축은행. 1년 만기 정기예금의 금리가 연 6%대로 속속 진입하고 있다.
5000만 원까지는 은행 예금과 똑같이 원리금 보호가 되기 때문에 안심해도 된다.
인천 에이스저축은행은 20일부터 300억 원 한도의 1년 만기 특판 정기예금에 연 6.4%의 금리를 제공하고 있다.
6월 결산 때 자기자본금 600억 원 돌파를 기념해 진행하는 상품으로 2년 이상은 6.5%의 확정 고금리를 준다. 6개월만 예치해도 연 5.4%의 금리를 주며, 인터넷뱅킹 고객은 0.1%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적용 받는다.
모아저축은행의 정기예금 금리는 연 6.35%이며, 대영 서울 신라저축은행 등은 연 6.2%를 적용한다.
토마토저축은행과 HK저축은행, 솔로몬저축은행도 최근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를 연 6.1%로 올렸다.
신호선 상호저축은행중앙회 차장은 “그동안 자금이 증시로 많이 빠져나갔기 때문에 저축은행들은 만기가 도래한 예금상품을 재유치하기 위해서라도 한동안 고금리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 시중은행들도 고금리 상품 시판
저축은행들의 고금리 공세 속에 시중은행들도 특판 예금을 선보이고 있다.
투자 자산을 예금 등 안전자산으로 옮기고 싶어하는 고객들의 욕구를 반영했다는 게 은행들의 설명이다.
기업은행은 다음 달 말까지 1년 만기 정기예금에 대해 최고 연 5.4%의 금리를 주는 특판 예금을 판매한다.
양도성예금증서(CD)와 중소기업금융채권은 최고 연 5.55%의 금리를 주며, 1조6000억 원의 한도가 채워지면 판매를 종료한다.
신한은행은 이번 주부터 1년 만기 연 5.4%의 금리를 주는 ‘고객사은 특판 예금’을 내놓았다. 2년 만기는 연 5.5%, 3년 만기는 연 5.6%이며 개인과 법인 모두 300만∼50억 원에서 가입할 수 있다.
하나은행도 다음 달 7일까지 ‘고단위 플러스 정기예금’을 판매한다. 1년 만기 연 5.5%, 3년 만기는 연 5.7%의 금리를 적용하며 개인과 법인 모두 1000만 원 이상이면 가입할 수 있다.
김선미 기자 kimsunm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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