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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7년 8월 9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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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곱상한 외모와는 달리 지독한 싸움바둑이다. 그와 대국하면 드잡이를 각오해야 한다.
출발은 여유로웠다. 백 6과 흑 9의 마늘모가 느긋한 수. 그러나 초반의 평화는 흑 11로 순식간에 깨졌다. 한 걸음 덜 갔으면 계속 평화로웠을 터. 김 4단이 즉각 백 12로 뛰어들면서 국면의 흐름이 급격해졌다.
흑 17로 참고도 흑 1처럼 끊고 싶은 충동이 들지만 백 6까지 흑이 무리. 백 20으로 잇는 수가 정수. 잇지 않고 늘면 계속 밀려서 좋지 않다.
백 34까지 전투가 전판으로 확대될 조짐이다. 쉽게 끝나지 않을 싸움이다.
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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