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지통]“김○○ 기자?” “왜?”… KBS뉴스 ‘방송사고’

  • 입력 2007년 7월 3일 03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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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기자 연결합니다.”(앵커) “왜?”(기자) “협상이 결렬된 이유는 뭐죠?”(앵커) “몰라.”(기자)

기자의 반말이 뉴스 생방송 중 그대로 방영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는 2일 낮 12시 ‘KBS 뉴스 12’(KBS1) 방송도중 11일째 파업 중인 대전 시내버스의 노사 갈등 상황을 보도하기 위해 KBS 대전방송총국을 연결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대전 KBS 이정은 앵커는 “휴일인 어제와 그제 노사가 극적인 협상 타결을 이룰 것으로 예상됐지만 결국 이견을 좁히지 못해 협상이 결렬됐습니다. 취재 기자를 연결합니다”라고 전하자, 현장에 있던 김동진 기자가 “왜”라고 대답했다. 이어 앵커가 “협상이 결렬된 이유가 뭐죠”라고 묻자 “몰라”라는 대답이 나왔다. 이후 6, 7초간 노사 협상 과정을 담은 정지 화면이 나갔으며 앵커는 두 차례에 걸쳐 “연결 상태가 고르지 못했던 점에 대해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이 사고로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는 “수신료로 운영되는 KBS가 정신이 나갔다”는 등 비난이 이어졌다.

이화섭 KBS 1TV 뉴스제작팀장은 “생방송을 앞둔 기자가 휴대전화가 오자 빨리 끊기 위해 했던 말이 그대로 나갔다”고 해명했다.

김윤종 기자 zoz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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