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 정비소]미션오일-브레이크액 상태 확인해 보셨나요

  • 입력 2007년 3월 30일 02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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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를 산 지 3년이 넘도록 자동변속기 오일을 갈지 않았다고요? 당장 보닛을 열어 보세요.’

많은 운전자가 엔진오일에 대해서는 잘 알고 있지만 자동변속기 오일이나 브레이크액에 대해서는 무지한 경우가 많다. 교체주기가 엔진오일(7000∼1만 km)에 비해 길어 ‘깜빡’하기 쉽고 오일에 문제가 있어도 운전하는 데 별 지장을 느끼지 못하기 때문. 그러나 자동변속기 오일을 제대로 관리하지 않으면 변속기 수명이 크게 단축된다.

자동변속기는 기어방식의 직결형과 무단변속형(CVT)이 있다. 직결형은 대부분의 자동차가 사용하는 방식으로 3만5000∼4만 km마다 오일을 갈아 줘야 한다.

GM대우의 마티즈 등 일부 모델에 쓰이는 CVT형은 오일 수명이 반영구적이어서 따로 교체할 필요는 없다. 그러나 7만∼8만 km를 넘어서면 점검을 해주고 오일의 상태가 좋지 않다면 교체해 주는 것이 좋다. 자동변속기 오일 교체비용은 오일 종류에 따라 6만5000∼25만 원까지 다양하다.

브레이크액은 교체주기가 2만5000∼3만 km로 짧은 편이다. 브레이크를 밟을 때마다 발생하는 엄청난 열과 수분침투로 손상되기 쉽기 때문.

급정거를 자주 하거나 브레이크를 자주 밟는 산길 운전이 많다면 교체주기를 정확히 체크할 필요가 있다. 가격은 2만5000∼5만 원이다. 카센터의 오일 교체 권유가 의심스럽다면 스스로 오일 상태를 확인하면 된다.

보닛을 열면 빨간색 손잡이로 돼 있는 게 자동변속기 오일 게이지, 엔진 옆의 노란색 손잡이가 엔진오일게이지다. 깨끗한 오일은 선분홍색을 띠고 오래된 오일일수록 색이 검고 탁하다.

보닛의 오른편 안쪽에 있는 브레이크액은 반투명한 통에 들어 있어 육안으로도 식별이 가능하다. 색깔이 너무 시커멓거나 부족하면 교체 또는 보충해 줘야 한다.

김창원 기자 chang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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