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50기 국수전…두텁게 두텁게

  • 입력 2007년 1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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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부터 이창호 9단과 창하오 9단이 삼성화재배를 놓고 ‘상하이 결전’을 벌인다. 도요타덴소배 우승으로 기분 좋게 새해를 연 이세돌 9단에 이어 이창호 9단이 또 한번 낭보를 전할지 기대된다. 2006년은 승승장구해 오던 한국 바둑의 기세가 한풀 꺾인 해였다. 우승자를 가린 7개의 세계 대회에서 기대하지 않았던 박정상 9단이 후지쓰배를 하나 건졌을 뿐 줄줄이 고배를 마셨다. 이 9단의 부진이 한국 바둑의 고전으로 이어졌고 2006년은 중국의 해가 되었다. 그간 ‘반상의 브라질’로 통하던 한국 바둑이 중국에 밀리는 처지로 바뀌었다. 이번 삼성화재배는 이 9단의 세계 정상 복귀를 넘어 한국 바둑의 위상을 가늠하는 분수령이 될 것이다.

흑 23은 참고도처럼 두는 게 좋았다. 실전은 백 26에 붙이는 여지를 주어 좌상변 지형이 달라졌다. 백 24에 흑 25는 정수. 두터운 수비다. 손을 빼면 백 ‘가’로 가를 것이다. 흑 35는 축머리 활용이다. 흑 29 한 점을 살려 나오는 수를 노리고 있으므로 39 때 백은 38로 따내야 한다. 윤준상 4단은 좌상귀(흑 ○)에서 재미있는 결과를 얻었다고 보고 두텁게 판을 짜 나간다.

해설=김승준 9단·글=정용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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